2천여종 묘목 구경하고 체험 프로그램 '힐링'

편집자

〔중부매일 천성남 기자〕전국 유일의 국내 최대 묘목유통 1번지인 옥천군 이원면의 옥천묘목공원에서 제22회 옥천묘목축제가 개최된다. 축제 기간은 오는 29~31일까지 3일간이며 개막식은 29일 오후 5시, 폐막식은 31일 오후 4시에 열린다.
특구지정 이후 500억 대 시장으로 성장 변모한 이원묘목단지는 총면적 197만 9천749㎡의 대단위 단지에서 생산되는 수종만 해도 2천여 종에 이르며 연간 1천만 주가 유통되는 최대 묘목 시장이다.
옥천군이 사업비 4억여 원을 투입해 후원하고 옥천묘목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이 주최하는 '제22회 옥천묘목축제'는 이번 투투(22) 심벌 브랜드로 더욱 특별한 축제가 될 전망이다. 전국에서 묘목 구입을 위해 몰려오는 방문객과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대거 준비된다. 봄이 오는 길목 입춘지절에 1년에 단 한 번 느껴볼 수 있는 수목 현장에서 세계적인 기후위기 속 '탄소중립화' 실천의 중요성과 대대손손 지구를 살리는 비결이 될 묘목특구의 축제 현장을 살펴본다.

 


▷ 옥천묘목의 우수성 대내외에 알려 옥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옥천 묘목의 우수성을 알려 대내외 인지도는 물론 경쟁력 강화와 옥천군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열리는 이번 제22회 옥천묘목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민·관의 노력으로 다채롭게 준비되는 주요 이벤트에는 ▷이원묘목묘목나눠주기(2만주) ▷묘목심어주기 ▷묘목경매 ▷묘목전시 및 판매 ▷묘목 상담관 등의 묘목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제22회 '투투'를 맞아 연인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제22회 '투투(22)'를 맞은 이번 묘목축제는 친구, 연인, 가족이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공간마련과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 청소년들이 끼를 발산하고 배울 수 있는 연예인과의 합동공연, 묘목관련 다양한 상담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 옥천묘목축제의 관종미 넘치는 프로그램 및 체험 행사 '다채'

축제 첫째 날에는 ▷옥천지역에서 20년째 왕성하게 활동하는 '최은혜' 강사의 노래교실 ▷제37보사단 군악대 퍼레이드로 시작하는 '개막식' ▷MBN '불타는 트롯맨' TOP3에 오른 민수현 최은혜, 김태웅이 출연하는 '개막식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축제 둘째 날에는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한마당 공연과 틈틈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모두가 신나게 하나되는 '줌바댄스 경연대회'와 함께 ▷전국의 숨은 고수를 찾아내는 '옥천 묘목 가요제' ▷TV조선 '미스터트롯 2' 우승자인 안성훈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 ▷이원 풍물단의 축하공연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꿈을 응원하는 '청춘 그루터기 행복드림콘서트'를 끝으로 3일간의 대장정의 막이 내린다.

상설 행사로는 언제나 참여자에게 인기가 높았던 ▷ '묘목 나누어주기'와 '명품 묘목을 찾아라' ▷ 묘목돌이와 함께하는 인생네컷 ▷사랑의 연애운세 ▷ 커플용품 만들기 ▷묘목굿즈와 천리향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는 물론, 에어바운스를 활용한 묘목 놀이터를 운영한다.

특히, 행사장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여 5개 이상 참여 완료 시 지역 특산물을 제공하며, 과실수와 조경수 등 전문 상담을 통해 참여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묘목 비즈니스 센터는 축제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023년 옥천군 '무병화관리기관' 선정 '무병묘' 전국 확대 공급 '시동'

지난 2005년 전국 최초로 묘목산업 특구로 지정된 이원묘목시장은 우량묘목의 생산확대와 신품종 보급을 통해 국내 최대의 묘목 생산과 유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으며, 충청북도 산림바이오센터와 연계해 산림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또한, 2023년에는 옥천군 농업기술센터가 '과수 무병화 관리기관'으로 선정돼 옥천의 무병묘를 전국에 확대 공급하는 등 전국 최초의 묘목산업특구라는 명성을 떨치고 있다.

최근 종자원은 묘목 수종도 식품과 마찬가지로 원산지 표시제와 같은 이력화가 점차 요구되는 상황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옥천 묘목시장에서는 현재 묘목판매 시 의무적으로 '종자업등록번호'와 '생산판매신고번호'를 꼬리표에 반드시 붙여 판매하고 있다.

▷ 옥천묘목축제장에서 우량묘목 고르기 및 식재방법 TIP

축제장에서는 좋은 묘목을 고르는 팁과 식재방법도 알려준다. 좋은 묘목을 고르려면 줄기나 가지보다는 뿌리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무를 조금 뽑아 뿌리가 길고 잔뿌리가 많은 것이라야 옮겨 심어도 잘 자란다.

접목한 묘목은 접목 부위가 깨끗하고 땅에 묻은 흔적이 없어야 하며, 줄기가 휘거나 상처가 없어야 한다. 땅에 가까운 부분의 껍질이 문질러봐서 쉽게 벗겨지면 겨우내 얼었던 것으로 좋지 않다. 잎사귀는 두껍고 윤택이 나는 게 좋고, 꽃이 피는 나무는 꽃봉오리가 굵으면서도 적게 달린 게 좋다.

묘목을 식재할 때에는 식목 1주일 전에 구덩이를 파고 흙을 주위에 넓게 펼쳐 토양이 햇볕에 살균되도록 한다. 구덩이는 묘목 뿌리의 2배 정도 판뒤 부드러운 흙을 먼저 넣고 묘목 뿌리를 잘 펴서 곧게 세운 다음 흙을 추가로 채워 넣는다. 물을 충분히 주고 흙을 덮은 후에 단단히 밟아준다. 묘목을 옮길 때에는 뿌리가 햇볕에 건조되지 않도록 하고, 비를 맞거나 오래 쌓아두면 썩기 쉽기에 주의해야 하며, 묘목 구입 후 식재까지 기간이 길어지면 활착률이 낮아지므로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해야 한다.

 

[인터뷰] 김영식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 대표

전국 유일 묘목특구, 수종 2천종 몰려있는 대형백화점

김영식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 대표
김영식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 대표

"이번 쌍투(22) 심벌로 상징되는 제22회 옥천묘목축제는 세태에 따른 변화를 주기 위해 친구와 연인, 가족들이 함께 현장에 오셔서 묘목도 사고 힐링도 함께 얻는 옥천묘목축제로 기억되셨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이번 22회 옥천묘목축제를 준비하는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 김영식(57) 대표의 일성이다.

김 대표는 "전국 유일 이원묘목특구로 지정되면서 초기엔 농원들이 이원 입구만 있다가 이제는 옥천까지 이어진 상황으로 그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증대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라며 "2천년 초만 해도 20여 명의 농가뿐이었는데 세월과 함께 80여 농가로 늘어났으니 대단한 발전을 거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량도 늘어나 1년에 1천 주이상 생산되는 수종은 2천 가지로 대단위 묘목시장 규모로 성장해 수종 별로 웬만한 것은 다 있어 구근류, 외국 수입품, 약용수, 유실수는 기본이고 조경수, 가정정원용 등으로 '대형 백화점이라 생각하면 된다'라며 "규모도 늘어났지만 농원을 시작하는 젊은 층도 많이 늘어나 인터넷 판매도 상당한 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초기엔 어려움도 많았으나 조부 때부터 3대에 걸쳐온 사업으로 견딜 수 있었고 크게 성장한 이원묘목단지의 위상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원묘목특구가 발전해온 만큼 앞으로 미래발전을 위해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한 '무균생산시설 설비'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대단위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는 설비로 계획적인 투자개념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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