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잡음·국민의힘 막말 변수… 다자구도 혼전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후보,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 새로운미래 안필용 후보, 무소속 유지곤 후보.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후보,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 새로운미래 안필용 후보, 무소속 유지곤 후보.

[중부매일 황인제 기자] 6선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 서구갑 지역은 후보들의 난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장종태(71) 전 서구청장과 국민의힘은 검사 출신 조수연(57) 변호사가 본선 주자로 나서게 됐다.

대전 서구갑 지역은 국회의장을 지낸 6선 박병석 의원의 지역구로 박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며 민주당에서는 장종태, 안필용, 이지혜, 유지곤, 이용수 예비후보가 경선에 도전했다.

경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당원 투표 없는 일반시민 100% 투표, 박병석 의원의 입김설, 허태정 전 대전시장의 지역구 이동설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또 경선에서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안필용(51) 전 대전시 비서실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에서 대전 서구갑 출마를 선언했고, 유지곤(43) 후보 또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전 서구갑 출마를 강행했다.

표면적으로는 민주당 장종태 후보와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의 양강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지만, 민주당은 탈당해 제3당과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의 표갈림 문제로 난항이 예상된다.

또, 국민의힘은 조수연 후보가 7년 전 자신의 SNS에 올린 '일제강점기가 살기 좋았을 것'이란 글이 논란이 되면서 야당의 총공세를 비롯해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조 후보는 광복회를 찾아가 "국가의 부국강병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비유가 적절치 못했다"며 사과했지만 막말 리스크가 선거 승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구갑 지역은 서구을 지역에 비해 인구가 많지만 행정기관 등이 서구을에 몰려있어 그동안 서구갑 발전에 쓴소리가 계속해서 나왔었다.

민주당 장종태 후보는 박병석 의장의 24년을 22대 국회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실무경험과 관록을 앞세워 교육·문화·복지를 향유하는 명품도시 서구갑을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제2 서구청사와 제3 시립도서관 건립, 구봉지구 교육연수타운 클러스터 조성, 원도심 재개발, 도시철도 역세권 복합개발, 평촌산단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갑천습지 생태관광벨트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구갑에 보수의 깃발을 꽂기 위해 오랜 기간 텃밭을 다져온 조수연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서구를 분리해 독자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을 앞세워 지역구 탈환을 노리고 있다.

조 후보는 도마·변동 재정비 촉진사업으로 4년 내 인구 6만 명을 수용, 분구 필요조건인 50만 인구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구청사는 새말지구나 갑천변 주변에 건립해 신시가지 형성을 통해 랜드마크로의 발전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조수연 후보는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 24년동안 서구갑은 발전이 아니라 서구을의 베드타운이 됐을 뿐"이라며 본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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