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1곳만 설치 참여율 떨어져

당내 경선을 축제분위기로 치르고 시너지효과를 본선까지 이어가겠다던 여야 정치권의 초반 선거전략이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청원군수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17일 청원군민회관에서 실시됐으나 선거인단 1천239명중에 512명만 투표, 41.3%의 투표율에 그쳤다.

한나라당도 충북도지사 및 청주시장 후보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16,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실시됐으나 당원 및 국민경선 선거인단의 참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도지사 경선의 경우 당원 50%와 일반도민 30%등 5천명으로 구성된 경선 선거인단은 이날 37.14%인 1천857명이 참여하는데 그쳤고 청주시장 경선도 100% 당원들로 구성된 3천명의 선거인단 중에 투표자는 29%.4인 881명에 불과했다.

이같이 당원 및 국민경선 선거인단의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로 도지사 선거의 경우 투표소가 청주 한 곳에만 설치, 북부권이나 남부권의 투표참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청주시장 선거는 평일에 실시된 문제가 꼽히고 있다.

일부 후보자는 선거인단의 투표율 제고를 위해 충북도당에 12개 시ㆍ군별로 투표소 설치가 물리적으로 불가능 하면 권역별로 북부권과 남부권에 투표소 설치를 요구했지만 철저히 무시당했다.

특히 지방선거 초반부터 한나라당은 당권파-비당권파 간 헤게모니 쟁탈권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으면서 구심점을 잃었고 일부 당직자들은 정치적인 울타리를 치고 ‘코드’가 맞지 않는 후보나 지지세력을 철저히 무시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여야 정치권 모두 유권자나 당원들의 정서는 물론 지방자치를 고려하지 않은 채 내년 대선 기여도만을 감안한 무원칙적인 인재영입으로 당의 정체성이 흔들리면서 ‘당심’이 사분오열 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이와함께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 및 광역ㆍ기초의원 선거 예비후보자들이 공천을 받기 위해 당원들을 수백명씩 모집했으나 막상 당내 경선에는 불참하면서 ‘페이퍼’ 당원 모집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역정가에서는 “대부분 당원들로 구성된 경선 선거인단의 경우 투표율은 60%이상은 달해야 하지만 40%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흥행에 실패하면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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