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YWAC, 예비강사 교육 실시

17일 오전 청주YWCA 소망실.

적게는 50대 중반에서 많게는 70대 초반으로 보이는 30여명의 노인들이 긍정적 대화방법을 경청하고 있다.

이들은 청주YWCA가 실시한 ‘찾아가는 노인소비자 교육’의 예비 강사들이다.

반태섭 한국치유문화원장이 진행한 인간관계훈련 교육에 참여했다. 노인 소비자들을 직접 찾아가 교육하고 합리적 소비생활을 이끌게 될 은빛강사들은 스스로 노인 지킴이가 된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학원을 운영했다는 이순자(여·68)씨는 “양로원이나 노인정을 다녀보면 물품을 속아서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노인들이 더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동화작가이면서 최근 교단에서 정년퇴임한 오하영(65)씨 역시 노인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같은 환경의 노인들이 나서서 해결하는데 이번 교육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청주YWCA는 5월 모든 교육과정을 마치는 대로 심화과정을 진행하는 한편 정기모임을 거쳐 오는 9월부터 3개월간은 현장실습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청주·청원지역 노인복지관과 협력,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으로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빛강사들은 교육을 마치는 대로 노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피해사례 접수와 상담을 펼치게 되며 청주YWCA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문제해결에 앞장서게 된다.

신영희 청주YWCA 사무총장은 “소비자 교육 전담 인력 부족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또 노인들이 사회경제인구로 참여할 수 있도로 강좌를 개설했다”며 “비록 많지 않은 인원이지만 지역 곳곳의 노인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경제생활과 소비생활에서 중심적 지위를 갖도록 하는데 은빛강사들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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