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에 수록된 130여편의 시·글은 일곱묶음으로 나뉘어 각각 정서를 달리한다.‘복사꽃 추억’에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사월의 편지’에선 그간
만나고 사랑한 사람들 이야기를,‘모노드라마’에는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 살고 싶은 세상에 대한 바람을 녹여냈다.
‘언제나 마음으로야/ 천년바위를 꿈꾸지만/ 아직은/ 이름 하나 가진 게 없는’ 돌의 소망은 ‘소리 없이
구르는 조약돌’이 되는 것이다.때로는
사무치는 그리움으로,결딜 수 없는 고통으로,아린 기억을 되짚으며 소리없이 시밭을 가는 그에게서 세월이 안겨준 아름드리 돌매나무의 시향(詩香)이 전해오는 듯
하다.
시인은 충북지역 공무원들의 문학단체인 ‘행우문학회’와 청주문인협회,오늘의문학회와 청주시공무원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청주의 자랑인 직지를 알리기 위해 직지 이야기를 가요화한 노래 ‘비구니 사랑’의 작시를 맡기도 했다.시집 맨 뒤쪽에는 그가 직접 쓴 노래
악보가 실려 있다.
청주시문인협회(회장 안수길)와 행우문학회(회장 우완제)는 오는 20일 오후 6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시인의 시집 출간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