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전 한국문인협회 금산지부장이 도청, 시청 등 관공서와 시민단체 등의 지원금을 가로채 자신의 카드 대금 등으로 사용한것으로 밝혀졌다.

충남 금산경찰서는 10일 충남도청과 대전시청, 금산군청, 한국문화예술진흥위원회 등 각종 단체에 영수증과 문화예술진흥기금신청서 등을 위조해 보조금 등 지원금 등을 신청하고 자신의 생활비와 카드대금으로 횡령한 혐의로 전 한국문인협회 금산지부장 임모(46)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2000년 9월 9일부터 지난해 9월 15일까지 모두 49회에 걸쳐 7천 854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관공서와 단체에 받아내 이중 6천 844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임씨는 충남도청에서 10여차례에 걸쳐 2천 400여만원, 대전시청에서 10여차례에 걸쳐 2천여만원 등을 받아냈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팸플릿이나 책자 등을 위조해 제출한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보조금으로 사용되는 국민의 혈세가 5년동안 개인의 용도로 쓰였다”며 “이번 사건외에도 지금까지 보조금을 타내 사적인 용도로 쓰인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돼 관할 관공서와 각종 단체는 지원금에 대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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