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성 /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이제는 식어버린 내 마음의 열정 누군가를 그리워하기에 나는 너무 지쳐있다.

한 때는 그대만을 우러르던 해바라기 뜨거운 마그마의 입김은 찬 바람에 식어 까만 재가 되었다.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 끊임없이 솟아나던 젊은 날의 열병은 희미한 연기속으로 사라지고 되돌릴 수 없는 운명의 시간들은 추억의 심연속으로 침몰하고 말았다.

청춘의 불에 데인 화상은 사랑의 훈장 이제 나는 전장에서 돌아온 퇴역군인 되어 빗장걸린 고독의 성(城)을 배회하고 있다.

뱃사람들은 잠자는 무인도를 지나 전설처럼 내려오는 보물선이야기에 가슴이 뛴다.

그리고, 아주 오래 전 원주민 처녀와 뱃사공 청년의 이루워질 수 없는 슬픈 연애담을 안주삼아 술을 마신다.

계절은 흘러 기억들을 잊지만 세월의 강은 거스를 수 없는 운명

보름달이 뜨면 울어대는 늑대들은 전설의 아픔을 조문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