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황의미씨 인터뷰

제15회 전국여류서예대회

“생각지도 않은 큰상을 받아 무척 기쁩니다.더 잘하는 사람도 많았는데...심재 최부소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13일 열린 제15회 전국여류서예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황의미씨(58·청주시 개신동)는 대상 수상이 예상 밖의 것이라며 심사위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씨에게 이번 상은 그림에 입문한지 16년만에 이룬 금자탑이다.김씨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으로 학창시절 그림공부를 취미생활로 전환하면서 붓을 잡기 시작했다.

“아이들 키우느라고 제대로 취미생활 한 번 못했는데 이제 더 나이들면 못할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그런데 진통을 겪지 않고서는 작품을 마무리할 수 없어서인지 단순한 취미를 떠나 그림공부하면서 웬만한 어려움은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됐습니다.”

황씨는 반드시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얻게 되는 즐거움과 용기가 더욱 소중하다고 말했다.지난해 대회에서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특선을 해 실력을 검증받기도 했다.이번 수상은 대회 참여 세 번째에 거둔 뜻하지 않은 수확이다.

황씨의 16년 경력 중에서도 사군자의 난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어느 것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하려면 10년 이상은 공을 들여야 한다”고 말하는 그녀는 8-9년간 난을 친 것이 이번 수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남 1녀의 자녀와 손자손녀,남편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황씨는 “지난해 치매로 돌아가신 시어머니나 현재 치매에 걸린 친정어머니가 그림을 좋아하기 때문에라도 더 열심히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이면서 사군자 심사를 맡은 최경자씨는 “전체적으로 사군자 작품들은 다양한 기운이 깃든 좋은 작품들이 많았으며 화제도 한글의 산뜻한 기운이 돋보였다”며 “특히 대상의 난초 작품은 부드러운 먹색과 필력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