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21일까지 한국공예관

충북민예총 전통미술위원회가 오는 31일 단오(端午ㆍ음력 5월 5일)를 앞두고 단오부채 전시회를 연다.

두번째 정기전으로 마련된 전시의 이름은 ‘단오맞이 부채그림전’. 16일부터 21일까지 청주 한국공예관 3층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베트남 평화학교 기금 조성을 겸한 전시여서 전통 풍습과 함께 나눔의 미덕을 덤으로 느낄 수 있는 자리다.

옛 문헌에는 단오풍습으로 단오부채(端午扇)를 꼽고 있는 데, 공조(工曹)에서 단오부채를 만들어 진상하면 임금이 그것을 각궁의 신하들과 시종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을 말한다.

부채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살이 흰 대나무 화살 같은 것이 40~50개 정도 되는 데 이것을 백첩(白貼)이라 해서 칠을 한 것을 칠첩(漆貼)이라 불렀다. 또 이것을 받은 사람은 여기에 금강산 1만 2천봉이나 근대의 풍속을 그렸다.

기생이나 무당 등이 가진 것에는 버들개지와 복사꽃·연꽃·나비·흰붕어·해오라기 등의 그림이 있다.

충북민예총 전통미술위원회 조연희 사무국장은 “민화는 우리 고유의 그림이면서 민족전통미술의 중요근간이 돼왔을 뿐아니라 그리는 이의 꿈과 소망이 가득 담긴 우리 겨레의 그림”이라며 “이번 단오에는 웃어른들에게 부채를 선물해 건강과 안녕을 빌던 아름다운 미풍을 재현하자는 취지로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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