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농촌우수마당극 큰잔치 개최

▲ 마당극단 좋다(대전)의 ‘그럴리가 얼라리요’

전국의 우수마당극단들이 충북 청원으로 모여든다.

충북민예총과 청원민예총, 예술공장두레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예술공장 두레 야외공연장에서 제2회 농촌우수마당극 큰잔치를 열기로 했다.

농촌우수마당극 큰잔치는 농촌지역에서는 전국 최초로 기획된 행사로 예술공장두레는 지난해 전국의 우수 마당극을 초청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공연예술문화 체험 한마당을 진행했다.

문화 소외지역 주민들에게 문화복지 혜택을 주고 휴식으로써의 공연예술 체험 기회를 마련해주자는 취지다.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잔치상 역시 체험과 참여,감상이 적절하게 결합됐다.

행사기간동안 매일 오후 4시부터는 풍물과 탈춤,민요를 배울 수 있으며 솟대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또 공연 전에는 함께 국밥을 먹는 순서가 공식 일정에 포함됐다. 어떤 공연이 무대를 달굴까?

풍물굿패 씨알누리가 퓨전콘서트 축제로 잔치의 첫 상을 차린다.씨알누리는 사물놀이와는 약기구성이 다르지만 동해안 별신굿의 무속가락을 앉은반 사물놀이처럼 짜임새 있게 만든 무속사물과 바라춤을 선보일 계획이다.여기에 여러 명의 연주자가 장고만으로 합주를 하거나 즉흥연주를 하는 설장구,‘신디사이저와 북의 어울림’도 감성을 두드릴 준비가 돼 있다.

‘풍년 기원제에 이기 뭐꼬?’ ‘와요? 수입 밥상 처음보요!’

큰들문화센타(진주)는 갈수록 늘어가는 밥상 위의 수입농산물을 풍물판으로 한바탕 엎고 마당극의 시작을 알린다.‘밥상을 엎어라’로 찾아오는 이들은 세계화와 영농, 로또 밥상,농업은 민족의 생명 등 정부의 일관성 없는 농업정책과 농촌 현실을 풍자적으로 비판하며 양북 춤과 대북놀음으로 희망찬 농촌을 그린다.

인형극단 누렁소(장수)는 개구지고 고집세고 잘 삐치지만 사랑스러운 강아지 곱단이를 주인공으로 어른세대의 추억을 자극하고,극단 갯돌(목포)은 ‘남도천지밥’에서 생명으로 상징되는 밥의 의미를 찾아나서며 삶과 죽음의 연희양식으로 상생굿을 선보인다.

마당극단 좋다(대전)는 제비다리 하나로 일확천금을 거머쥔 흥부 이야기를 돈타령에 맞춰 춤과 노래,연기로 그려보인다.작품 ‘그럴리가 얼라리요’는 택시기사였던 소시민이 로또 1등에 당첨되고 더 큰 욕심을 갖게 되면서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것이 알고 싶다’의 틀로 진행하며 사회를 풍자한다.

극단 놀이패 열림터(청주)의 ‘집’은 젊은 시절 도시에서 살다 귀농한 김덕보 영감과 그 아들들을 통해 집에 대한 세상사람들의 그릇된 욕심과 잘못된 주택정책을 비판한다.고사를 지내고 터를 다지고,개토제를 하고 바심질을 하며 정성과 신명으로 짓는 집을 통해 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 농촌우수마당극 큰잔치 일정

5월 19일(금)

5월 20일(토)

5월 21일(일)

4:00-5:30

전통문화 체험하기(풍물, 탈춤, 민요, 솟대 만들기 등)

5:30-6:30

국에 밥 말아먹기

국에 밥 말아먹기

국에 밥 말아먹기

6:30-7:00

개막고사

판소리 공연

진천농요 공연

7:00-8:00

퓨전콘서트 축제

(풍물굿패 씨알누리)

곱단이

(인형극단 누렁소)

그럴리가 얼라리요

(마당극단 좋다)

8:00-9:00

밥상을 엎어라

(큰들문화센타)

남도 천지밥

(극단 갯돌)

(극단 놀이패 열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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