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급식파문' 학부모 빈발
학부모들은 이날 “교육청이 문제의 A씨에 대해 다른 학교로 전보조치하는 선에서 이 사건을 무마시키려는 데 대해 분노한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조치를 취할 때까지 등교거부 등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지난 3월 부임한 이 학교 영양사 A 모씨가 급식을 하는 과정에서 잔반을 섞인 음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식사도중에 잡담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손찌검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들이 잔반이 섞인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하면 강제적으로 먹도록 해 이를 먹은 일부 학생들은 구토 등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밖에 학부모와 학생들은 “식사도중에 파리채를 들고다니며 떠들지 못하게 하고 심지어는 꼬집기도 했다”며 “친구들이 급식시간을 가장 무서워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학교 영양사는 “야채 등을 먹지 않는 학생들이 많아 영양관리를 위해 남긴 음식을 조금씩 먹여줬을 뿐”이라며 “이를 위해 남은 음식을 섞지말고 가져오도록 했으며 이를 교사들에게도 알려 지도해주도록 당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어느날 급식소에 파리가 있어 파리채를 들고 있은 적은 있지만 학생들을 때리거나 강압적 분위기를 조성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먹다남은 음식을 섞어 학생들에게 강제로 먹게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확산되자 진천교육청은 지난 12일자로 A씨를 같은 관내 학교로 전보조치했다.
조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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