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화양 충북학생효도대상 수상

영동산업과학고(교장 김상길)에 재학중인 이정화(2년)양이 충북도교육청과 KBS청주방송총국이 공동주최한 충북학생효도대상을 수상했다.

이양은 영동군 매곡면 어촌리에서 노환으로 몸이 불편한 할머니와 정신지체인 어머니를 모시고 있으며, 언어 장애로 음성꽃동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오빠와 남동생을 뒷바라지 하면서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2년 전 아버지가 담배가공 공장에서 근무하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후에 이양은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일을 해 왔다.

특히 지난해 할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졌을 때 김천에 있는 병원에 매일같이 학교가 끝나자마자 간호하러 가면서도 힘든 내색 없이 웃음을 잃지 않았다.

병원을 퇴원한 후에는 거동이 거의 불가능하여 말도 못하시고 움직이지 못하셨을 때 수술한 부위를 매일같이 소독하고, 대소변을 받아내는 일을 말없이 실천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는 슬픈 감정을 이겨내지 못해 주위 사람들이 걱정할 정도로 슬퍼하여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양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른들에 대한 효성과 형제자매에 대한 깊은 우애로 가족을 사랑과 화합으로 이끄는데 헌신하여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학교생활에서도 남을 이해하는 자세를 지니고 있어 1학년 때에는 50여시간 봉사활동을 실시했으며, 학업에도 관심이 많아 성적도 상위권에 있다.

앞으로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서 관련분야에 취업을 하고 싶다는 이양은 “형편이 좋아지면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언니, 오빠와 남동생 모두 함께 행복하게 사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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