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우리나라 전통춤의 예술혼을 이끌어온 9명의 춤꾼들이 청주 무대에 선다.

동국예술기획(대표 박동국)은 다음달 7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제46회 한국의 명인명무전(名人名舞展)을 개최한다.오은희·배주옥·김진홍·윤덕경·이길주·송준영·엄옥자·박재희·정명자 등 국내 전통예술무대를 대표하는 예능보유자와 원로 및 중진들이 곰삭은 멋과 향기를 선보이는 자리다.

전국 10개 도시를 순회하는 명인명무전(名人名舞展)은 서울과 김해,부산에 이은 다섯번째 무대로 청주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에선 오은희(서울예술대학 교수)의 승무,배주옥(중부대 교수)의 교방굿거리춤,김진홍(승무 이수자)의 동래한량무,윤덕경(서원대 교수)의 태평무,이길주(원광대 교수)의 산조무,송준영(조선대 명예교수)의 훈령무,엄옥자(인간문화재)의 원향살풀이춤,박재희(청주대 교수)의 태평무,정명자(재일 한국무용협회 부회장)의 진도북춤을 선보인다.

특히 고희를 넘긴 김진홍(71)·송준영(71),이순을 넘긴 엄옥자(65) 등 중견,원로급 예능보유자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 원형만을 고집해온 전통춤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은희 교수는 전통무용의 정수인 ‘승무’의 감동을 재현하고,배주옥 교수는 ‘교방굿거리춤’으로 춤의 네가지 요소인 한·흥·멋·태를 통해 정·중·동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김진홍 명인은 투박한 듯 한 춤사위와 동래특유의 덧배기 사위들이 조화로운 ‘동래한량무’을 추고,윤덕경 교수는 궁중에서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춘 ‘태평무’를 펼쳐보인다.

이길주 교수는 진양에서 중모리,중중모리와 자진모리,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까지 몰아 전이해 가는 선율 속에 여인네의 한을 담아 표현한 ‘산조무’를,송준영 교수는 ‘근대 무용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 한성준 명무의 대를 이어 군대를 지휘·감독하는 장군의 모습을 ‘훈령무’로 선보인다.

엄옥자 명인은 섬세한 동작미와 고도의 세련미를 지닌 여성적인 ‘원향살풀이춤’을 추고,박재희 교수는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를 춘다.또 정명자 명인은 두 손에 북채를 들고 북가락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즉흥성과 신명이 돋보이는 ‘진도북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국악공연 전문 기획사인 동국예술기획은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 90년부터 ‘명인명무전’ 무대를 마련해 왔다.

박동국 대표는 “명인명무전은 전통무용의 원형을 간직한 무대”라며 “한국의 소리와 장단,춤이 원로와 중견,신인 유망주 3대를 이뤄 전통의 멋과 향기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11-223-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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