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패션 이렇게

FASHION INFORMATION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붉은색을 활용한 '월드컵 패션'이 4년 만에 부활하고 있다. 붉은 악마의 상징인 빨간색 티셔츠뿐 아니라 속옷, 모자, 액세서리, 신발, 시계 등 다양한 패션제품에 레드(Red) 열풍이 불고 있다.

제일모직은 "4년 전 월드컵 패션은 붉은악마 티셔츠 일색이었지만, 올해는 좀 더 다양하고 세련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월드컵 패션 연출법을 제안했다.

후부(FUBU) 강빛나 디자이너는 "월드컵 패션은 강렬하고 선명한 컬러 감을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상·하의가 모두 붉은색이면 촌스러우므로 빨간색과 잘 어울리는 흰색, 검은색, 남색, 파란색 등의 컬러와 매치시키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빨간색 반바지를 입으면 상의는 흰색 셔츠를 입는 식으로 상의나 하의 중 하나만 붉은 아이템으로 연출하도록 한다.

자신의 피부색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굳이 붉은색을 고집할 필요는 없으며, 진분홍, 오렌지 등 붉은 계열로 산뜻하게 연출해도 좋다.

빈폴맨즈 권미화 디자인 실장은 "남성의 경우 붉은색 티셔츠에 트레이닝 팬츠나 청바지를 겹쳐 입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특히 워싱이나 구김 처리된 청바지, 주머니가 달린 디자인은 월드컵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붉은색 티셔츠 속에는 흰색이나 파란색의 티셔츠를 겹쳐 입어도 자연스러운데, 이때 붉은 티셔츠의 소매를 돌돌 말아 올리거나 소매나 목 부분을 취향대로 잘라서 입으면 와일드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더운 날씨를 감안해 쿨맥스 등 땀의 흡수 방출력이 뛰어난 고기능성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미니스커트나 핫팬츠 등을 활용해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하면 좋다.

미니스커트가 부담스럽다면 검은색 레깅스와 대님 미니스커트를 겹쳐 입어 활동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상의는 평범한 빨간색 티셔츠를 입어도 좋지만, 좀 더 과감하게 소매가 없고 팔과 어깨가 드러나는 홀터넥(halter neck)이나 톱(top)을 입고 그 위에 점퍼나 조끼를 걸쳐 마무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붉은색과 흰색 줄무늬 티셔츠 위에 푸른색과 흰색 줄무늬 캐미솔(camisole)을 입으면 태극문양을 연상시키면서 여성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겹쳐 입는 레이어드 패션은 큰 일교차를 대비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레드'가 테마인 월드컵 패션에는 큰 사이즈의 과감한 액세서리가 잘 어울린다.

특히 은이나 금 같은 금속 제품이 빨간색과 잘 어울리므로 은 소재의 링 귀걸이나 목걸이로 장식해주면 좋다.

강한 느낌을 살리려면 가죽 목걸이나 팔찌를 활용하고, 머리에는 모자나 두건을 둘러 연출한다. 특히 두건은 머리뿐 아니라 손목에 묶는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무릎까지 오는 축구 양말이나, 손목 보호대, 헤어밴드 등의 소품도 포인트가 될 수 있으며, 팔뚝에 태극문양이나 호랑이 등 1회용 타투를 새겨 개성을 표현할 수도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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