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화제의 당선자 4選

이번 5ㆍ31지방선거에서 스승과 제자가 같은 선거구에서 시의원에 도전, 나란히 시의회 입성에 성공한 사례가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선거구는 청주시의원 나 선거구의 박종규(58.전 중등교사)와 황영호(46.건설업) 당선자.

이들은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나란히 당선의 영광을 나눴는데 박 당선자가 1979년 청주 세광고 지리교사로 교편을 잡고 있을 당시 황 당선자는 이 학교 3학년학생이었다는 것.

더구나 황 당선자의 아들(22)도 박 당선자의 제자라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황씨는 1일 “저와 제 아들의 스승은 묘한 인연으로 가족처럼 지내왔는데, 이번 한나라당 공천을 함께 확정 받은 후 함께 열심히 선거를 치르자고 약속했고, 또 당선이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황 당선자는 "선생님과 협의하고 논의하면서 지역발전을 이끄는 시의원이 될 각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당선자는 지난 2002년 정년 6개월을 앞두고 명예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노조 옥천군지부 초대 지부장으로 활동한 것을 이유로 해직된 군청 공무원(6급)이 군의원에 당선됐다.

옥천군제2선거구 군의원선거에서 1위로 당선된 민주노동당 박한범씨(44)는 지난 87년 공직에 입문해 2004년까지 옥천군 지방공무원으로 재직했다.

공무원 노조가 출범하면서 옥천군 초대지부장을 맡아 공무원노조의 단체행동권 확보 등을 위한 투쟁 과정에서 해임된 박당선자는 민주노동당 후보로 나서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최다 득표 당선의 영예를 차지했다.

박 당선자는 이권개입을 금지하는 옥천군의회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민간인에 의한 의원해외여행 심사위원회 구성 및 군수업무추진비 공개조례제정 등 열린의정 구현과 주민의 알권리 보장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하고 옥천군보육지원조례 제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제4회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주노동당 후보로 아산시 의회 기초의원에 출마한 임광웅(아산시 가선거구, 48)씨가 당선돼 지역에 화제가 되고있다.

특히 임 당선자는 “아산시의 살림살이 꼼꼼이 챙기며, 서민정당으로 언제나 서민의 편에서 시의회 활동을 전개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아산시 인주면, 염치읍, 탕정면에서 출마해 일하는 농민, 노동자, 서민들의 승리로 당선을 통해 서민들을 대변 할 수 있는 아산시 의원으로 최선을 다해 활동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임 당선자는 “농촌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고 한미FTA라는 높은 파고를 이겨내는 길에도 당당하게 맞서며, 차별받고 고통 받는 노동자들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시의원 가선거구에서 1표차 3위로 당선된 한나라당 곽호종(69) 후보가 지난 4년전 1표차로 낙선했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

곽 당선자는 지난 2002년 제3대 지방선거 당시 주덕읍에 출마했으나 당시 1천108표를 얻어 김종하 후보에게 1표차로 고배를 마셨다.

중선거구제로 바뀐 이번 선거에서는 1천459표를 획득해 같은 당으로 충주시의회 부의장까지 지낸 김원석 후보를 1표차로 따돌리고 턱걸이로 시의회에 들어가게 됐다.

한편 지난 2002년 곽 당선자에게 1표차로 쓴잔을 마시게 했던 김 후보는 이번에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1천811표를 획득하고 여유있게 2위로 재선에 성공했다.

충주선관위 관계자는 “4년만에 1표로 낙선과 당선을 경험한 후보는 전국적으로도 드물 것”이라고 밝혔다.

곽 당선자는 “4년전 한표차로 떨어진 뒤 30년 공직경험을 살려 행정사로 지역주민과 함께 생활했다”면서 “웰빙 바이오농업육성 등 농촌문제와 수안보관광경기활성화 등 공약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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