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당선자 분석

5ㆍ31지방선거 결과 단체장과 지방의원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진 특징을 보였다.

충북지역 12개 시장ㆍ군수의 경우 유일하게 3선에 도전했던 김경회 진천군수 후보가 유영훈 당선자에게 패배하면서 기초단체장 연임률은 33.3%에 그쳤다.

지역구 28명을 선출하는 충북도의회는 재선율이 53.6%로 비교적 높았지만 도내 12개 시ㆍ군의회의 평균 재선율은 37.8%로 정치신인들의 지방의회 진출이 매우 높았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정당별 분포를 보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무소속 후보들이 고르게 당선자를 배출했지만 광역ㆍ기초의원 선거는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충북시장ㆍ군수

도내 12개 시ㆍ군의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 연임에 성공한 당선자는 한창희 충주시장 당선자를 비롯해 엄태영 제천시장, 유명호 증평군수, 박수광 음성군수 당선자 등 4명에 불과, 연임률은 33.3%로 나타났다.

초선은 남상우 청주시장 당선자와 김재욱 청원군수, 이향래 보은군수, 한용택 옥천군수, 정구복 영동군수, 유영훈 진천군수, 임각수 괴산군수, 김동성 증평군수 당선자 등 8명에 달한다.

유일하게 3선에 도전했던 김경회 진천군수 후보는 한나라당 정당지지도 상승에도 불구, 유권자들의 3선 거부감이 팽배하면서 열린우리당의 유영훈 당선자에게 자리를 내 주게 되었다.

정당별 당선자를 보면 한나라당이 청주시장 선거와 충주시장, 제천시장, 청원군수, 단양군수 선거 등 5곳에서, 열린우리당은 진천군수, 영동군수, 옥천군수, 보은군수 선거 등 4곳에서, 무소속은 증평ㆍ음성ㆍ괴산 등 3곳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전국적으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기초단체장 선거까지 ‘싹쓸이’를 했으나 충북지역은 정당별로 균형을 이루면서 ‘황금분할’의 구도를 보였고 특히 무소속 후보 3명이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면서 정당이 아닌 인물과 정책선거가 이뤄졌음을 보여주었다.

◆충북 광역의회

이번 선거 결과 충북도의회는 3선에 성공한 당선자가 무려 3명에 달하는 등 재선율이 53.6%로 비교적 높았다.

비례대표 3명을 제외한 지역구 28명의 당선자 중에 초선 13명(46.4%), 재선 12명(42.9%), 3선 3명(10.7%) 등으로 선수별 고른 분포를 보여 선ㆍ후배간 밀어주고 끌어주는 조화가 예상되고 있다.

3선 의원은 오장세(청주1), 심흥섭(충주2), 조영재(영동2) 당선자 등 3명이며 지역구의 여성은 정윤숙 당선자(청주5)가 유일하다.

정윤숙 당선자는 4회째를 맞은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이후 최초의 지역구 여성의원 당선자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정당별로는 비례를 포함, 전체 31명 중에 한나라당이 27명으로 87%를 차지했고 열린우리당 2명(6.4%), 무소속 2명(6.4%) 등의 분포를 보였다.

지난 3회 지방선거때 한나라당 77.7%, 지난 2회 지방선거때 자민련 70.4%, 지난 1회 지방선거때 민자당 35%의 다수정당 분포를 보였으나 이번 선거의 한나라당 의석수 비중이 가장 높다.

따라서 특정 정당의 당선자들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독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직업별로는 정치인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언론인 2명, 상업, 대학강사, 건설업, 제조업, 자영업 등이 각 1명씩이다.

연령별로는 35~40세 2명, 40~45세 4명, 45~50세 8명, 50~55세 10명, 55~60세 3명, 60세 이상 4명이며 최고령 당선자는 이범윤(단양 2) 당선자로 67세이고 최연소 당선자는 김법기(청주3) 당선자로 38세다.

비례대표 당선자는 한나라당 2명, 열린우리당 1명 등 3명이며 한나라당은 최광옥(여ㆍ48)ㆍ강태원(남ㆍ38) 당선자를, 열린우리당은 최미애(여ㆍ55) 당선자를 배출했다.

한편 학력별로는 대졸이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졸 6, 대학원졸 4, 대퇴 3, 대재 2, 대학원 재 1, 대학원수료 1, 고퇴 1명 등이다.

◆충북 기초의회

충북지역 12개 시ㆍ군의회의 평균 재선율은 37.8%로 집계됐다.

영동군의회는 지역구 7명 중에 재선은 1명에 불과, 14.3%의 가장 낮은 재선율을 보였다.

이어 단양군의회가 6명의 지역구 당선자 중에 재선은 역시 1명으로 16.7%의 재선율을 기록했다.

반면 제천시의회는 지역구 11명 중에 재선이상 당선자가 무려 9명으로 81.8%의 높은 재선율을 보여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또 음성군의회도 7명의 지역구 당선자 중에 재선은 5명으로 71.4%의 재선율을 보였다.

재선의원이 많은 시ㆍ군의회는 그동안의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정활동이 예상되고 있고 초선의원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역은 젊고 개혁적인 의정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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