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7월 23일까지 아르코 미술관

국립청주박물관과 잠실올림픽주경기장, 국립진주박물관 등을 남긴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의 20주기 추모 전시회가 열린다.

아르코미술관과 김수근문화재단은 기일인 14일에 맞춰 7일부터 7월 23일까지 아르코미술관 전관에서 김수근 회고전을 열기로 했다.

이번 전시는 크게 세 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고인이 설계한 아르코 미술관의 원래 구조를 공개하고 전국의 김수근 건축 지도를 선보이며 김수근 문화상 수상자들의 작품, 일본 건축 사진가 무라이 오사무의 김수근 건축 사진 자료, 고인의 인생 다큐멘터리를 전시하는 첫번째 테마가 있다.

또 춤꾼 공옥진과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 가난한 예술인들의 등용문이 됐던 공간사랑의 분위기를 재현해 고인의 예술인생을 짚어보게 된다. 건축가였음에도 음악과 무용,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 르네상스를 꽃피웠던 작가의 인생관과 예술관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지인들이 소장하고 있던 고인의 관련 자료를 선보이고 그동안 정리되지 않았던 작품 관련 자료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건축가 김수근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진학한 후 1951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예대 건축과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60년 국회의사당 건축현상설계에 1등으로 당선되며 귀국한 후 국내 건축 1세대로 활약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국립청주박물관을 비롯해 부여박물관, 마산양덕성당, 경동교회, 불광동 성당, 벽제화장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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