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충북지역 민요 발표회

▲ 충북경기민요보존회 회원들이 청주 너름새에서 오는 14일 선보일 창극 '충북 아리랑'을 연습하고 있다.
고된 시집살이에 물레 돌리고 바느질하며 구슬프게 쏟아낸 우리 소리에는 민초들의 삶과 애환이 서려있다.서민들 사이에 구전돼 온 서정적이고 전통적인 민요는 그래서 더욱 지역 문화를 들여다보는 돋보기가 되기도 한다.

충북지역 전통 민요를 발굴 보존하고,이를 보급하기 위해 지난 1월 보존회를 창단한 충북경기민요연구소(원장 봉복남)가 충북지역 민요만을 모아 발표회를 갖는다.

이들은 오는 14일 오후 5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지역에 흩어져 있는 다채로운 소리를 엮어 구성진 민요 가락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매기,나무하면서 부른 나뭇꾼 소리와 아리랑,상여소리,아낙들의 고된 시집살이 애환이 담긴 소리 등 봉복남 원장과 보존회 회원 60여명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날 발표회에는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보유자인 이은주씨와 이수자·한진자·이선영씨를 비롯해 전수자 30여명과 서울 KBS 민속반주단 장덕화씨 및 6명의 반주단이 출연할 예정이어서 경기민요의 정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경기민요연구소는 볼거리 제공을 위해 일부 공연은 연극형태의 창극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봉복남 원장은 “옛 부터 일반 백성들 사에에 구전돼온 충북지방의 민요를 선보이는 첫 발표회”라며 “충북은 경기민요와 남도민요,서도민요 처럼 지역특색을 띠고 있는 대표적 민요가 없어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발표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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