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대전시립교향악단(지휘 함신익)이 한국전쟁을 맞아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추모와 반전을 기원하는 의미있는 연주회를 마련한다.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벤자민 브리튼의 대서사시 ‘전쟁진혼곡(War Requiem)’과 애런 제이 커니스의 아시아 초연작 ‘새롭게 그려진 하늘(Newly Drawn Sky)’을 선보이는 자리다.

대전시향은 오는 24일과 25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과 서울예술의전당에서 2006년 시즌 백미로 ‘전쟁 그리고 그 이후(War and Newly Drawn Sky)’를 야심차게 준비했다.

이에 앞서 15일과 16일에는 서울 KBS홀과 서울예술의전당에서 KBS교향악단, 인천·안산시립합창단과 함께 모차르트의 불후의 명작 ‘Requiem Mass’(진혼미사곡)를 연주한다. 치유할 수 없는 전쟁의 슬픔이 깔려 있는 6월, 전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열리는 연주회 선율을 따라가본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멍으로 가슴에 남은 한국전쟁은 올해로 56주년이 됐다. 사라진 가족과 동료, 전세계 유일의 분단 현실을 마주하며 음악으로 빚어낸 추모와 평화의 메시지가 ‘전쟁, 그 이후’다.

대전 무대에서 연주될 관현합창곡 ‘전쟁 진혼곡’은 영국 작곡가 브리튼의 것으로 세계 2차 대전 이후 전쟁의 참혹함을 비판하고 있다. 한국 초연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 곡은 130여명의 합창단과 100여명의 오케스트라, 40명의 소년 합창단이 화음을 맞춘다. 소프라노와 테너, 바리톤 3명의 솔리스트도 타악기, 오르간 연주와 함께 80여분의 대하드라마에 동참, 전쟁 희생물과 미사의 장면, 전쟁의 괴로움을 표현한다.

퓰리처상 음악부분 수상자인 애런 제이 커니스의 ‘새롭게 그려진 하늘’은 아시아 초연곡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갖게 하는 작품이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 심포니에 의해 첫 선을 보인 후 대전시향이 세계 두번째로 연주한다. 전쟁 후 새롭게 그려진 하늘을 묘사한 이 작품은 새로운 세상의 탄생을 염원하고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국 초연에 아시아 초연까지,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대전시향의 6월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 연주회 관람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B석 5천원. 서울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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