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문화의집 ‘도시와 사랑을 시작하다’체험프로그램 눈길

현대사회 아이들이 이해하는 도시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삶의 공간으로서의 ‘도시’, 그 현장을 돌아보고 삶의 긍정과 희망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흥덕문화의집(관장 김희식)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첫째·셋째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계층별 체험프로그램 ‘도시와 사랑을 시작하다’. 저마다 다른 관점과 인식을 가진 아이들이 도시와의 공존을 모색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노동과 휴식, 나아감과 멈춤, 정지된 것과 흐르는 것 등 도시 공간에 혼재돼 있는 삶에 쉼표를 찍는 과정이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하며 잃지 말아야 할 삶의 여백을 제시해주고 시각매체를 통해 생각을 나눈다.

흥덕문화의 집은 개발과 성장위주의 도시를 벗어나,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삶의 공간으로서의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아이들의 인식 틀을 형성하게 한다는 데 프로그램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사람과 길, 거리 등을 주제로 실시한 프로그램은 도시 벽화와 길·계단 그림 그리기 등 도시의 의미를 알아보고 직접 답사를 하며 현재의 모습을 표현한다. 도시를 꿈꾸고 만나는 것이 실행 1단계라면 다음 단계는 산과 하천 대기를 통해 도시와 사랑을 시작한다. 도시와 자연,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대안적 공간이 무엇인지 표현하고 생각하는 시간이다. 6월과 7월초에 진행되는 ‘도시의 자연’은 자연물을 이용한 요리경연과 설치작품 만들어보기, 놀이터 환경꾸미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흥덕문화의집은 오는 17일 청주의 대표적 하천인 무심천을 답사하고 도심 하천이 주는 의미를 알아본다. 이어 7월 1일에는 공기의 순환원리와 도심 속 대안공간인 ‘공원’ 혹은 ‘놀이터’의 환경조건을 알아보기로 했다.

마지막 단계는 ‘도시와 추억을 만들다’. 7월 15일 ‘도시와 나’를 주제로 자료집을 만들고 29일에는 개인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

김희식 관장은 “도시와 자연으로 나뉘어진 이분법적 관점을 넘어, 아이들이 도시 삶의 건강함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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