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독일서 5회 공연

풍물굿패 씨알누리가 월드컵 기념 한국 문화사절단으로 유럽을 방문한다.

씨알누리(대표 나장흠)는 지구촌축제인 2006 월드컵을 맞아 영국 런던과 독일 통일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세계무형유산 강릉단오제를 소재로 퓨전 총체극을 선보인다.오는 13-14일 런던 브룸스버리극장과 17-18일 독일 라이프치히 피파 공식축제 PanFest에서 모두 5회의 공연을 갖는다.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꾀한 축제극 ‘봄의 제전’은 단오 제의극에 음악과 무용, 드라마의 융합을 시도한 것으로 강릉단오제 제의음악인 동해안별신굿 무악을 기본음악으로 하고 있다.

씨알누리 나장흠 대표가 동해안 별신굿 장단에 능해 이번 공연의 타악 감독을 맡고 씨알누리 단원들이 타악제의팀으로 출연한다.강릉단오제는 지난해 11월 25일 종묘제례악과 판소리에 이어 3번째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재유산걸작에 등록되면서 세계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축제극 ‘봄의 제전-단오’는 슬라브 민족의 고대 오월제를 20세기 모던음악으로 형상화시킨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한국의 강릉단오제 무속음악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서로 다른 문명의 충돌이 아닌 인류 문명의 동일성과 보편성을 발견하고 문명간 대화를 시작하자는 취지가 녹아 있다.

지난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희곡작가 박만호씨가 연출을 맡고 홍동기(음악)·나장흠(타악)·우현영(무용)씨가 각 분야 감독을 맡았다.또 타악제의팀으로는 풍물굿패 씨알누리가,현대 무용 전문가들이 현대무용팀으로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을 위해 씨알누리는 11일 오후 출국,12일 런던에서 리허설을 갖고 13일부터 3일간 런던에서 3회,17일부터 2일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총 2회 공연을 갖고 21일 귀국할 예정이다.프랑스 공연은 9월로 연기됐다.

풍물굿패 씨알누리는 지난 1990년 1월 충북지역 젊은 풍물꾼들이 모여 창단한 풍물전문단체로,지역은 물론 전국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씨알누리는 백성이라는 의미의 고어 ‘씨알’과 세상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누리’를 합친 말로 백성이 주인 되는 세상을 풍물로 실현해 나간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씨알누리 단원 나장흠 장호정 김재영 오승재 문상보씨가 유럽 방문에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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