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이 파라과이에 힘겹게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위한 불씨를 살려냈다.

스웨덴은 16일(한국시간)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44분 터진 프레디에 융베리의 천금같은 헤딩골로 파라과이에 1-0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비긴 스웨덴은 1승1무를 기록, 승점 4점으로 조 2위로 올라섰다. 파라과이는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스웨덴은 이날 승리로 고비는 넘겼으나 16강 진출 여부는 잉글랜드와 치르는 3차전으로 넘겨 안심할 수 없는 처지.

스웨덴의 16강 진출의 열쇠를 쥔 잉글랜드는 이미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지난 38년간 월드컵을 포함해 10차례 A매치에서 한번도 이긴 적이 없는 스웨덴을 상대로 자존심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이 잉글랜드에 지고 트리니다드토바고가 파라과이를 꺾는다면 동률이 돼 골득실차로 조2위를 가리게 된다.

트리니다드에 파상 공세를 펼치고도 골맛을 보지 못했던 스웨덴은 파라과이전에서도 끊임없이 골문을 위협했으나 쉽게 골 가뭄을 해결하지 못할 듯 보였다.

그러나 해결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돌파력을 지녔다는 미드필더 융베리였다.

후반 44분 중앙선 우측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마르쿠스 알베크가 골문 왼쪽 앞에서 헤딩으로 반대 방향으로 건넸고, 쇄도하던 융베리가 머리로 받아 넣어 그물을 갈랐다.

파라과이는 무력하게 전반을 보낸 뒤 후반 시작하자마자 넬손 발데스가 골문 왼쪽 그물을 출렁이는 위협적인 슛을 하는 등 반격에 나서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발데스의 한,두차례 중거리슛 외에는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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