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다가오고 있으나 충북도내 36곳의 자연재해위험지구가 공사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어 재해 발생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자연재해지구로 지정된 51곳 가운데 현재 15곳만 공사가 추진중이며 36곳은 아직 예산 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또 도가 사업 추진단계라고 밝힌 15곳의 재해지구 가운데 청주 강서1지구와 보은 원남지구, 옥천 거포지구 등 8곳만 실질적인 공사가 진행중일 뿐 옥천 삼방지구, 음성 오생지구 등 7곳은 실시설계나 용지보상 단계로 사실상 내년에나 공사가 가능한 실정이다.

2002년부터 3차례 도로 침수로 고립됐던 제천 영천동과 천만당 일대는 내년 이후에나 사업비가 확보될 것으로 보여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

단양의 경우 하천 범람과 도로 절개지 급경사 등으로 인해 5곳이 재해지구로 지정됐지만 매포읍 평동리만 올해 실시설계에 착수했을 뿐 나머지 4곳은 손을 못대고 있다.

괴산 청천면 삼송지구와 후평지구 역시 하천 범람으로 인한 농경지 유실 등이 우려되고 있으나 한정된 사업비때문에 사업 착수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 13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해마다 150억원씩 10년간 150억원을 재해지구 정비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예산이 한정돼 있어 우선 순위를 정해 연차적으로 정비해 나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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