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수한초 학생·학부모 꽃지해수욕장서 '바닷가 운동회'

▲ 보은 수한초 학생과 학부모가 올 처음으로 개최된 바닷가 운동회에서 조개를 주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바다없는 산골 초등학교의 바닷가 운동회’.

보은 수한초(교장 손종연)는 바다가 없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올해 처음 바닷가 운동회를 개최,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16일 수한초등 35명의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은 서해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을 찾아 바닷가 운동회를 개최했다.

‘갯벌 체험 운동회’로 명명된 이날 운동회에서는 학생들은 모래사장에서 달리기로 몸을 푼뒤 청ㆍ백팀으로 나누어 모래사장 반환점 돌기, 줄다리기, 투호던지기, 모래축구, 조개잡기 시합을 가졌다.

학부모와 교직원들도 투호던지기 시합을 갖는 등 동심속의 바닷가 하루를 보냈다. 수한초등이 갯벌체험 운동회를 갖게 된 것은 학생수가 적어 운동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부담도 큰 데다 학부모나 지역 주민의 호응도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학교측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안겨주기 위해 바닷가 운동회를 생각했고, 학부모들도 적극 찬성하면서 이뤄졌다.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열리는 운동회는 그저 그런데다 농삿일이 바빠 관심도 없었는데 이번 운동회는 바닷가에서 열려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말했다.

손 교장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너무나 좋아해 바닷가운동회를 개최한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만족하고 학부모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운동회를 계속해서 개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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