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잉글랜드 훌리건들이 결국 사고를 냈다.

잉글랜드 축구팬 수백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슈트트가르트 시내 광장에서 대형 TV로 독일-스웨덴의 16강전을 지켜보다 독일 축구팬과 유리병과 의자를 던지며 충돌했다.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26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에콰도르의 16강전을 보기 위해 미리 이곳에 와 있었으며 하루 종일 술을 마셔 사고가 예고되어 있었다.

경찰은 즉각 병력을 투입해 잉글랜드 축구팬과 독일 팬을 떼어놓고 100여명을 연행해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악명높은 잉글랜드 훌리건의 실체가 드러나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독일과 영국 경찰이 3천700명의 '블랙리스트' 등재 인물들에게는 독일 입국을 막는 등 잉글랜드 훌리건의 독일 원정 난동 예방책 덕에 자잘한 사고 외엔 이렇다할 난동은 없었으나 이날 사건으로 26일 슈투트가르트는 '훌리건 경계령'이 내려질 전망이다.
/ 연합뉴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