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나 진료 거부로 인한 피해는 아직 없어

의료계 집단폐업 이틀째인 21일 충북도내 종합병원 응급실과 시군보건소등에는 폐업 첫날 환자가 줄었던 것과는 달리 각종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일부 환자들은 병상이 부족 발길을 되돌리는등 의료공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비공개로 진료재개에 나선 의원들이 속속 늘고 있고 진로지연에 의한 사고나 진료거부 피해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병원표정=20일 오후부터 환자들이 몰리기 시작한 충북도 지방공사 청주의료원에는 이날 오후까지 4백여명의 환자들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특히 오전에는 소아과와 응급실을 찾는 외래환자가 한꺼번에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이때문에 이미 전날 180개 병상이 동이 난 상태에서 입원환자를 의사대기실등에 수용했으나 병상이 크게 부족해 추가 입원환자를 받지 못해 돌려보내거나 다른 병원을 이용해 줄것을 당부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성모병원도 전공의 18명이 폐업에 동참,전문의 43명이 입원환자 관리와 수술을 담당하고 있는데 20일부터 환자들이 몰리기 시작 이날 오후까지 평소보다 50%정도 많은 2백여명의 환자들이 몰렸다.

21일째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도내 유일의 3차 의료기관인 충북대병원에도 이날 장기치료를 위해 약을 타러 오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30%이상 늘었다.


▶시군보건소=24시간 진료체제에 들어간 도내 11개 시군보건소와 97개 보건지소,1백62개 보건진료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환자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청주보건소의 경우 종합병원 응급실등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10%정도 늘어난 80여명의 환자가 다녀가 평소와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었지만 종합병원이 없는 일선 시군에는 환자들이 몰려 충주보건소와 보건진료소에는 이날 오후까지 3백여명이 넘는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도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어제 오후부터 환자가 늘었고 이틀째인 오늘은 증가추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진료에 차질을 빚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진료재개=집단폐업과 관련 전국에서 의료사고가 잇따르고 시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폐업 이틀째를 맞아 진료를 재개하는 의원들이 속속 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청 관내의 경우 청주시보건소 흥덕출장소가 사회복지시설 병의원들을 대상으로 진료재개를 독려 20일 오후 6개의원이 진료에 나섰으나 21일현재 15개 의원으로 확대된 상태다.

이들 의원들은 대부분 비공개로 진료재개에 나서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동참의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보건당국 대책=충북도는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도내 시군보건소를 24시간 운영하는 한편 보건소별로 직원들을 동원,병원을 돌며 폐업철회를 요청하고 있다.

또 폐업신고서를 제출한 2백2개 의원에 대해 20일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데 이어 이날 폐업 신고서를 제출한뒤 진료를 하지 않고 있는 나머지 3백40개의원에 대해서도 내용증명 발송,게시문 부착,직접전달등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이에 불응할 경우 15일간의 업무정지 행정처분과 함께 고발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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