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멋쟁이

FASHION INFORMATION

여행이 즐거운 것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 수 있기 때문도 있지만, 일상에서 못 입어 보는 스타일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여행을 떠나기 전 짐을 꾸리는 것은 기대감에 부풀어 즐겁기도 하지만 언제나 이것 저것 넣고 빼기를 반복하느라 괴롭기도하다.

여자들의 경우, 이 옷은 이래서 필요하고, 이 샌들은 저래서 필요해 짐을 싸다 보면 무슨 이민이라도 떠나는 사람처럼 커다란 짐 가방이 되고 만다.

사실 가방을 꾸리기 전에 언제나 다짐한다. 불필요한 것은 절대로 넣지 않고 간단하게 요점 정리된 멋있는 짐을 꾸리겠노라고. 그러나 짐 가방에서 빠진 옷이나 화장품들이 마치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말을 하는 것 같다.

"주인님, 저도 함께 주인님과 멋진 추억을 만들면 안될까요"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을 뺀 날씬한 가방으로 짐을 정리해서 여행을 떠나면 언제나 후회하는 일이 생긴다. "핑크색 탱크톱을 가져올 걸"이라고.

휴가를 떠나기 전 가방 속에 넣으면 좋을 패션과 뷰티 아이템을 점검해 보자! 편한 것도 좋지만 멋진 모습으로 휴가를 즐기면 더욱 즐거워 질 수 있다. 평상시 입어 보지 못했던 화려한 색상의 드레스를 입으면 언제나 찌들어 있던 삶에서 탈피해서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느껴질 수 있으니.

평상시보다 색상을 조금 더 화려하게 연출해 보자. 뜨거운 태양 아래 화려한 색상은 보다 선명하고 발랄하게 보일 수 있다. 이때 짐을 줄이기 위해서는 옷보다 액세서리의 양을 늘리면 좋다. 한가지 옷에 매일 다른 액세서리를 연출해 주면 매우 다양하게 보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선드레스. 남자의 경우 셔츠와 팬츠 정도. 때때로 휴양지에서 그래도 호텔 레스토랑이나 바에서까지도 민망스러울 정도의 차림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다. 물론 즐겁고 편하기 위해 떠나온 피서지라도 상황에 따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감각을 키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최근 마린룩이 유행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파랑색과 하얀색을 기본으로 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셔츠가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프랑스인들이 즐겨 입는 아이템으로 지중해풍의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 스트라이프 셔츠에 하얀색의 크롭트 팬츠(무릎 밑까지 오는 길이의 반바지)나 치마를 입어주면 좋다. 가끔은 빨강, 노랑, 혹은 초록색같은 원색의 가방이나 액세서리로 강조하는 것도 센스 있어 보인다.

동남아시아 같은 곳으로 갈 때는 나무나 원석으로 된 액세서리를 해주면 이국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광장 시장이나 동대문 시장에 가면 팔찌나 목걸이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현지에서도 황홀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밀짚으로 된 커다란 챙의 모자는 자외선 차단에도 좋지만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그만이다. 헬렌 카민스키같이 고가의 브랜드도 있지만 동대문 시장의 모자집에서 몇 만원에 구입할 수도 있다.

다음은 뷰티 아이템. 많은 이들이 대부분 구릿빛으로 보기 좋게 몸을 태우려 할 때 '썬탠 오일'이라는 것을 바르고 작열하는 태양아래 몸을 내놓는다.

그러나 이는 절대 금물. 피부를 예쁘고 건강하게 태우기 위해서는 언제나 '썬블록 로션'을 발라주어야 한다. 요즘에는 다양한 기능의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 로션을 발라 주어야 보기 좋게 태울 수도 있고, 자외선 속에 숨어 있는 피부암을 유발하는 성분을 차단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 로션은 꼭 발라 주어야 한다. 이 때 햇빛에 나가기 한 시간 전 정도부터 발라주어야 효과가 있다.

햇빛에 노출된 피부는 꼭 '애프터 선크림'으로 피부를 진정시켜주어야 한다. 피부는 그 때를 놓치면 성형으로도 바꿀 수 없으니까. 알로에 크림이나 팩을 준비해서 잠들기 전 팩을 해주는 것도 좋다. 요즘은 약국에서도 저렴하고 다양한 팩이 판매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햇빛에 노출되면 체내 비타민이 많이 파괴된다. 평상시에 먹지 않더라도 비타민을 꼭 챙겨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번 여름은 스트레스를 푸는 것만이 아닌 자신의 스타일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휴가를 즐겨 보면 어떨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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