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극기훈련 화 불러…교육계 슬픔

청주 D여고 장모실장이 지난 16일 불어난 급류에 휘말려 실종되자 충북교육계가 큰 슬품에 잠겼다.

특히 16∼17일 이틀간에 걸쳐 경찰과 119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실패로 돌아가자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D여고 탁구부 선수와 학부모 40명이 사건 현장인 제천 송계계곡에 도착한 날은 지난 15일.

학부모 주관으로 선수들의 극기훈련을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이곳을 찾은 것이다.

그리고 장모 실장도 이모 교장과 함께 학생들을 격려하고 이미 예보된 집중호우가 걱정 돼 16일 오전 11시쯤 이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장모실장은 차량으로 이동한후 급류를 건너오다 이날 오후 4시쯤 물살에 휘말려 그만 실종되고 만 것이다.

다행스럽게 이모교장과 학생ㆍ학부모들은 안전지대로 이동해 화를 피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경찰과 119구조대는 곧바로 현장에 투입 돼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불어난 급류때문에 속수무책이었다.

이기용교육감과 가족, 학교 관계자들도 17일 이른 새벽 현장에 달려갔지만 마찬가지로 손을 댈수 없는 상황이었다.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관계자들도 급류 때문에 수중 수색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최악의 안타가운 순간이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하필 이같은 비상사태에 그것도 깊은 계곡으로 극기훈련을 떠나 성실한 공직자 한분을 잃게 됐다”며 매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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