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집중 호우에 따른 농산물 수급 불안에 대응해 전북과 경북 지역 무와 배추 계약 재배 물량의 출하를 독려하는 등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관련, 농협의 보유 차량 120대를 투입해 농산물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농협을 통해 확보한 계약재배 물량은 고랭지 무가 4만3천t으로 전체 예상 생산량의 62%, 고랭지 배추는 4만5천t으로 17% 수준이며 이날 오전 7시까지 피해를 본 무와 배추 재배면적은 전체의 2.2% 수준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가락시장 배추 반입량이 어제 252t에서 오늘은 782t으로 늘어나면서 상품 배추 10㎏의 가격이 5천900원에서 2천850원으로 떨어졌다"며 "채소류 가격 상승은 비 피해가 더 커지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랭지 무와 배추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추산되지만 수송 문제 때문에 일시적인 시장 불안 현상이 나타났다"고 수급안정대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농림부는 무와 배추 이외의 채소류와 관련해서는 오이, 호박, 가지 등 과채류의 계약 재배물량 출하를 늘리고 열무나 얼갈이 배추 등의 생산 확대도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농림부는 농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상대적으로 피해가 없는 지역의 농업인이 피해 지역 농가를 돕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1사1촌 가입 단체나 기업의 수해복구 참여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현재 집중 호우로 인한 농업 분야 피해는 농작물 침수가 강원 4천224ha, 경기 3천784ha 등 9천619ha이고 농경지 유실 또는 매몰도 1천663ha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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