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제천 등 30곳에 농수산물수출단지 육성

충북농산물 수출진단 <하>

농산물 수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국내 농산물 수출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와 함께 농민들의 의식 제고와 함께 수출 농가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충북도는 올해 농산물 수출 목표를 1억 7천만 달러로 정하고 지역별 농산물 수출컨설팅과 농수산물 수출단지 육성 등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도는 올 상반기까지 사과, 배, 방울토마토 생산농가 187명을 대상으로 6회에 걸쳐 기술향상 및 수출시장을 겨냥해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수출컨설팅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영동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배’ 전문가인 일본 돗토리대학 농학부 다나베 겐지 교수를 초청, 고품질 배 생산기술, 품종별 수확량 증대 방안을 내용으로 수출컨설팅을 실시해 참석자들로부터 농산물 수출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충북도는 지난 2003년부터 충주와 제천 등 30곳에 농수산물 수출단지를 육성하고 있으며, 농수산물 수출단지는 해외시장 기호에 맞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 수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대화 생산시설 구축 및 품질향상, 유통시설 확충 사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올해 18곳의 수출단지에 1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수출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국내 농산물 수출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와 함께 농민들의 의식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농민들이 농산물을 수출하면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판로 개척을 통한 안정적인 물량공급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수출지원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농산물 가격이 국내시세와 수출단가가 비슷한 현실을 감안해 수출 농산물 단가가 국내 가격 보다 낮은 경우, 그 차액을 보존해 줄 수 있는 수출보험이나 수출자조금제도 등 시스템을 구축해 수출 농가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

또 국내 농산물은 해외시장에서 저가농산물로는 경쟁력 확보가 힘들기 때문에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통한 시장 개척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농산물 생산단지 및 수출업체들의 규모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수출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이 절실하다.

국내 농산물 수출은 일본이 전체 물량의 50%를 차지했으나 최근 35%로 줄어들고 미국, 러시아, 중국 등으로 수출노선이 다변화 되고 있는 것은 충북의 입장에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병률 박사는 “농산물 수출을 위해서는 수출농가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농산물 수출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또 “이에 앞서 수출은 당사자간 거래이기 때문에 상호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수출업체가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받아 수출에만 전념할 수 있는 건전한 계약문화의 조기 정착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충북도 관계자는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컨설팅과 수출단지육성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내 농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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