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필요한 예산·시설 지원

최근 학교급식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위탁급식을 하고 있는 충북도내 모든 학교들이 2010년까지 직영급식으로 전환된다.

이를위해 충북도교육청은 이들 학교들이 직영전환에 필요한 예산과 시설을 빠른 시일내에 지원 또는 보완해 줄 방침이다.

그러나 직영급식 전환을 요구해온 ‘충청북도학교급식조례제정을위한운동본부’측은 즉각 철회를 주장하며, 2009년까지로 전환 계획을 다시 세우라고 촉구, 양측의 마찰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선 학교에서도 직영급식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의견이 여전한데다 현 여건상 학부모의 도움 없이는 성공적인 추진이 어렵기 때문에 정착되기까지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충북도교육청이 9일 마련한 급식대책을 보면 현재 위탁급식을 하는 도내 전 학교들이 오는 2010년까지 직영급식으로 전환되며,30학급 규모 학교의 경우 학교별로 최고 7천 5백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시설 보완이 필요한 학교에 대해서도 이에 필요한 예산이 함께 지원된다.

현재 위탁 급식을 하고 있는 38개 학교들의 직영전환 계획을 보면 올해는 중앙여고가 9월부터 직영급식이 이뤄지고 내년도에는 청주고와 청주외고, 충북고 등 3개교가 동참한다.

또 ▶2008년 청주여중 등 12개교(중학교 7개교, 고교 5개교) ▶2009년 청주중 등 12개교(중학교 5개교, 고교 7개교) ▶2010년에는 용암중 등 5개교(중학교 1개교, 고교 5개교)가 각각 직영으로 전환된다.

현도정보고는 2009년도에, 대성여상과 대성여중은 2010년도에 각각 직영급식 체제로 전환 되며 세척이나 조리, 배식 등은 부분위탁 급식 체제의 형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현재 부지가 협소하여 식당 증축이 어려운 일신여고와 일신여중은 앞으로 부지가 확보되는대로 식당을 증축, 직영으로 전환하되 부지 확보와 무관하게 늦어도 2010년도까지는 직영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같은 시기에 직영으로 전환할 경우 과도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교육재정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이번 직영 전환 추진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급식운봉본부 측은 “도내 위탁급식 학교의 모든 시설물은 교육청 재산인데다 위탁업자가 임대, 사용하기 때문에 타지역보다 직영전환시 적은 예산이 들어가는데도 2009년까지 직영전환을 명시한 학교급식법을 위반하면서까지 2010년으로 늦춘 것은 잘못”이라며 ▶현 계획 철회와 2009년까지로 재 수립 ▶안전한 식자재 유통과 급식개선 계획 병행 수립 등을 재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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