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올바른 카드관리 요령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피서객들의 휴가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미 사용이 보편화 된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뜨거운 자동차 안에 지갑을 오래 놓아둔 결과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선(線)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그마한 실수 하나가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떠난 즐거운 여행길을 자칫 고생길로 접어들게 만들 수 있다.

이같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올바른 금융상식에 대해 알아본다.


▶카드를 차 속에 방치해선 안된다=한여름 자동차 실내 온도는 최고 8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이런 곳에 현금카드나 신용카드를 오래 방치하면 못 쓰게 된다.

차에서 내릴 때는 반드시 카드도 챙겨서 내리자.

▶통장 정리하기=피서객들이 통장을 정리하지 않아 휴가지에서 돈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하루에 한 건 이상씩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건 이상의 금융 거래가 통장 없이 현금카드·인터넷뱅킹 등으로 이뤄졌다면, 그 이후엔 카드만으론 출금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휴가를 떠나기 전에 가까운 지점에서 통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꼭 필요한 카드만 휴대=휴가지에선 카드 분실이 잦기 때문에 평상시 쓰지 않는 카드는 아예 가져오지 않는 게 좋다.

또 카드번호와 카드사 고객서비스센터 연락처를 메모해 두면 카드를 잃어버렸을 때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일부 은행에서 제공하는 ‘무통장·무카드 출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귀중품은 대여 금고에=대부분 시중 은행은 여름 휴가철에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대여 금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멀리 여행을 떠나거나 장기간 집을 비울 때에는 거래 은행의 대여 금고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납부 만기일 챙기기=여행 기간에 카드 이용대금 및 공과금 납부 만기일이 포함돼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해보자.

자칫 만기일까지 납부하지 못하면, 공과금의 연체료 부담뿐 아니라 신용카드 사용이 일시적으로 정지될 수도 있다.

▶카드 해외 사용 일시 중지=해외 여행을 다녀온 직후에는 카드사에서 운영하는 ‘해외 사용 일시 중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여행 도중 자신도 모르게 신용카드가 복제돼 해외에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외에서의 거래 승인을 정지시키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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