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물류센터 통합… 공동배송계획 등 이미지 부각

지난해 진로소주를 인수·합병한 하이트맥주가 최근 양측의 충북지역 물류센터를 공동 운영하는 등 하이트·진로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하이트맥주 청주지점에 따르면 이달부터 전국적으로 하이트맥주와 진로소주 각 지점의 물류센터를 통합해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과 경기 등 일부지역에서는 지점 사무실까지 합치는 등 하이트와 진로는 하나의 회사라는 이미지 부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트맥주 청주지점도 지난 1일부터 진로소주 충북지점과 물류센터를 통합해 운영하고 있으며 야적장 확장 공사를 벌이는 등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진로소주 인수·합병 이후에도 비교적 조용한 마케팅 영업을 진행해 오던 하이트맥주가 이처럼 발빠르게 진로와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진로소주 인수·합병에 대한 업계의 반발이 어느정도 수그러든데다 최근 주류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진로와 경쟁업체인 두산 ‘처음처럼’의 반응이 뜨거워지면서 시장점유율이 지난 6월 서울과 수도권에서 각각 17.8%와 11.7%에 달하는 등 진로를 위협하고 있는데다 지방소주사들도 알코올도수 20도의 저도주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어 하반기 치열한 소주시장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하이트맥주 청주지점 관계자는 “진로소주와 물류센터를 통합해 운영하는 것은 공동배송 등 물류비 절감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양측이 통합했다는 이미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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