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사업부문 평택 이전 후유증 극복

올들어 고유가와 급격한 환율하락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충북지역 수출 실적은 LG전자 휴대폰 사업 부문의 평택 이전에 따른 후유증을 벗어나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같은 성과는 LG전자 휴대폰 부문이 도내 수출의 약 34%를 차지하는 등 커다란 축을 형성했던 공백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충북 수출의 활로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충북 수출은 37억 8천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0.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4년 상반기 충북 수출액 33억 2천만 달러에 비해 4억 6천700만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2005년 1월 LG전자 휴대폰 부문의 경기도 평택 이전의 수출 실적을 상회하는 것이다.

또 충북은 무역수지 흑자도 올 상반기 4억 4천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1천900만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중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충북 수출의 청신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휴대폰 등 IT관련 제품이 전체 수출의 45.3%를 차지하는 등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IT의존도가 높지만 전국 수출에서 IT제품이 27.4%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충북 수출은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의존도가 60%에 육박해 수출노선 다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부품과 전선 등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이어 충북 수출의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출 한국무역협회 충북지부장은 “충북 수출은 LG전자 휴대폰 부문의 이전에 따른 후유증을 극복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충북 수출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IT 의존도를 극복하고 업종 및 품목 다변화를 통한 수출노선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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