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종록 / 논산경찰서 강경지구대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대천해수욕장을 가기 위해 지방국도 2차선을 달렸다. 그런데 차량 한 대가 1차선으로 급속도로 달려오더니 갑자기 내가 진행 중인 2차선으로 반쯤 급차로 변경한 채 1, 2차로 중간으로 고속 주행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곧, 그곳은 무인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된 지역이고, 내 차 앞으로 급차로 변경한 차량은 무인과속단속카메라 단속을 피하기 위해 그랬던 것임을 알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무인단속카메라의 단속 피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 코치해 주는데 그 중 하나가 위와 같은 방법이고, 그 외 번호판에 청테이프·젖은 휴지 붙이는 고전적 방법이 있는가 하면 아크릴를 번호판 앞에 부착하여 무인단속카메라가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 최근에는 꺾기 번호판 등 많은 방법을 코치해 준다.

물론 위와 같은 방법으로 차량을 운행하다 단속되면 과속 단속보다 훨씬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무인단속카메라는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에 교통사고 예방차 설치한 것인데 일부 운전자들은 단속만을 위한 장비로 잘못 인식해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나와 가족, 이웃의 안전을 위해 규정속도 준수하는 자세를 다시 한번 더 점검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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