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취학아동 급감…‘취업률 100% 신화’ 깨져

교육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 100% 신화‘가 깨져 버렸다.

이에따라 교대 졸업생들이 교사 되기의 높은 벽에 부딪힌 반면 희소가치에 의한 교사들의 인기 상한가 행진은 그칠줄 모르고 있다.

특히 저출산 → 취학아동 감소 → 교사 모집 급감 → 교대생 취업난 → 교원인기 상한가 현상이 현실화 되면서 ‘교사되기 바늘구멍 - 교사인기 고공행진’은 계속 될 전망이다.

따라서 교원들이 최고의 배우자감으로 떠올랐으며 충북도내 부부교원들도 급증하고 있다.

▶취학아동 감소 및 학교통폐합 증가 =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도내 취학 아동수도 급감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점으로 뚝 떨어지고 있으며 이는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먼저 2002년에는 2만1천707명, 2003년 2만1천197명, 2004년 2만887명으로 취학 아동수가 조금씩 줄어 들었다.

그러다가 2005년 1만9천835명으로 떨어졌으며 올해도 1만8천724명으로 작년보다 5.7%(1천100명)나 감소했다.

이를 볼때 5년동안 14.2%나 감소한 것이다.

그런데 이같은 출산율이 계속 될 경우 2020년에는 현재보다 35∼49%가 줄어든 1만2천여명에 불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아동수의 감소로 당장 신설학교 건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학생수가 60명 이하(분교는 20명)인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은 현실화 되고 있다.

당장 내년도에 보은 삼승초와 보은 수정초 범주분교장이 폐교되며 2008년 15개교, 2009년에 39개교가 사라진다.

▶교사 증원 억제 및 교대생 취업률 감소 =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충북의 교원 모집정원도 줄어들고 있다.

초등교원의 경우 2004년 400명을 모집했지만 작년에는 300명, 올해는 250명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올해 선발 인원 250명중 지난 18일 발표한 9월1일자 신규발령 인원까지 합쳐도 55명이나 발령을 받지 못한 상태다.

2학기동안 결원자를 보충해도 30여명은 여전히 발령을 못 받아 그만큼 내년도 모집인원이 줄어 들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중등교원 모집정원도 2003년 307명, 2004년 248명, 2005년 98명, 2006년 72명으로 최근 4년 사이에 4분의 1이 줄었다.

특히 국어 영어 수학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 아예 선발하지 않아 응시조차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결국 교대생들의 취업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주교육대학에 따르면 대학원 진학, 군입대 등을 제외한 순수 교사 취업률이 2004년에 93.8%였다.

2005년에는 429명의 졸업생중 394명이 취업해 91.4%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474명의 졸업생중 360명(미발령자 포함)만이 취업하는 등 75.9%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으며, 이같은 낮은 취업률은 갈수록 심화 될 전망이다.

▶교원 인기 상한가 및 전망 = 그러나 현재까지 교사들은 고소득에 따른 안정적인 직업과 높은 사회적인 인지도 등으로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 상종가를 치면서 남녀 배우자감 1위로 떠올랐다.

특히 부부교원의 증가세도 계속돼 7월말 현재 도내 1만2천268명의 교원중 25.3%인 3천107명(초등 1천213명, 중등 1천894명)이 부부교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교원 4명중 1명 꼴로 부부가 대학을 포함해 도내 각급 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고 있는 수치다.

2004년 23.2%에서 2년 사이 2.1% 포인트가 증가했으며, 중등교원은 27.6%로 초등의 22.5%보다 비율이 높았다.

이같은 인기는 갈수록 교원들의 처우가 개선되는데다 높은 희소가치로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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