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트시네마 내달 7일~20일 상영

김기덕 감독의 13번째 작품 ‘시간’이 내달 7일~20일까지 대전 아트시네마에서 상영된다.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시간’은 개봉전 시사회에서 김기덕 감독의 돌출된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그는 “더 이상 국내 영화제에 출품하지 않겠다” “‘시간’이 어쩌면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내 영화“라는 발언들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3일후 언론사에 사죄문을 보내 “당시 발언은 오만한 행동이었다. 한국에서 저예산 영화가 개봉하기 에는 현재 시장이 어렵다”는 말을 과격하게 표현한 것” 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영화 ‘시간’은 전국 12개 스크린에서 개봉 나흘만에 관객 1만명을 모으는 성과를 거두며 순항중이다.

현재 개봉2주차 서울 스폰지하우스 (시네코아/압구정), CGV인디영화관(상암/강변), 광화문 씨네큐브, 메가박스 코엑스, 경기 CGV인디영화관(인천),

부산/경남 CGV인디영화관(서면), 대구동성아트홀, 대전/충청 충주CJ시네마, 대전아트시네마(9월 7일부터 상영), 광주/호남 광주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대전 아트시네마는 기존 멀티플렉스를 통한 현재 와이드 릴리즈 배급방식으로 밀려나고 있는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이번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도상영하게 됐다.

영화 ‘시간’은 성형수술을 통해 식어가는 사랑을 붙잡으려는 두남녀의 독특한 이야기다.

자신의 외모 때문에 사랑이 변한다고 느낀 세희는 과감한 성형수술로 새희라는 이름으로 다시 지우에게 나타난다. 새희는 예전의 세희와의 사랑을 잊은 것은 아닌지 지우를 끝없이시험하고 과거의 자신에게까지 질투를 느끼게 된다.

결국 과거의 그녀와 사랑을 잊지 못하는 지우앞에 자신의 성형사실을 고백하고 지우는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

이 작품은 체코 카를로비바리 영화제 개막작 초청에 이어, 토론토, 시체스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선정됐으며 이미 해외 30여개국에 판권이 팔린 세계적 화제작이다.

대전 아트시네마 박상균 기획 배급팀장은 “이번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 을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많은 관객들의 갈증이 풀어지길 바란다” 며 “앞으로도 좋은 영화를 보다 많이 스크린에서 걸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 아트시네마는 같은 기간 영화 4편을 교차상영할 계획이다.

영화 4편은 19세기말 천재 미술화가 클림트가 프랑스 무희 레아를 만나면서 그녀와의 열정적 사랑을 그린 ‘클림트’ 와 1990년대 록그룹 너바나의 커트코베인의 자살전 고독과 방황을 담은 ‘라스트 데이즈’, 죽은 아내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거대 제약회사의 음모와 비리를 파헤치는 한남자의 투쟁 이야기 ‘콘스탄트 가드너’와 짐자무시 감독의 11개의 단편영화 모음 ‘커피와 담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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