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위원회 개원 … 도민들의 바람

‘君子 和而不同’

충북도교육위원회 성영용 의장의 취임 일성이다.

論語 子路편에 나오는 ‘군자는 두루 어울리되 섣불리 부화뇌동하지 않으며, 편을 가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는 평소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소탈한 의장의 성품과도 맞는다는 주위의 평이다.

성 의장은 ‘화합’을 강조하는 이 뜻을 의장 임기동안 ‘가르침’으로 가슴 깊이 품고 활동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즉 각계 각층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기울여 공평 무사하게 충북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도민들은 물론 본인과의 약속인 셈이다.

이 신념으로 ‘학생들에게 사랑과 관심이 가득한 학교’,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만족하는 학교’, '꿈과 희망을 열어가는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무한의 교육봉사를 펼쳐 나가겠다는 다짐이라 할수 있다.

당초 의장직에는 성 의장과 이상일 전 의장(충주)이 내심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성 의장은 재선의원에 최다 득표자임을, 이 전의장은 경력자와 최다선 의원을 내세웠다.

그런데 지난 4기 후반기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불거져 임기내내 발목을 잡았던 후유증이 이들의 ‘뇌관’으로 작용했다.

결국 두명 모두 이같은 현실을 인식하고 됐고, 이 전의장이 맏형으로서 도교육위는 물론 충북교육의 원대한 화합 차원에서 뜻을 접고 후배인 성 의장에 양보하는 아름다움(?)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마침내 의장단 선거 전에 열린 간담회에서 이 전의장이 성 의장을 추대하면서 만장일치의 대 화합을 이끌어 내게 됐다.

부의장도 마찬가지로 출마를 저울질 했던 모 위원이 의사를 접으면서 곽정수 부의장으로 단일화 됐다.

이젠 제5기 원구성이 모두 끝났다.

그리고 교육주체들이 만족할 만큼의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남은 것은 충북교육 앞에 놓여 있는 교육재정 확보 등을 비롯한 각종 현안 문제들을 슬기롭게 풀어 나가는 지혜를 모으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성 의장이 개원사에서 밝힌 대로 교육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것은 물론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점이다. 또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충실히 함으로써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도 불식시켜야 한다.

충북교육의 공동발전을 위한 집행부와 동반자 및 견제자로서의 조화로운 균형도 중요하다.

이 모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하는 의회, 화합하는 의회, 성숙한 의회가 되도록 7명 전원이 의장단 선거에서 보인대로 화합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성 의장이 화합을 강조하고 이 전의장도 화합차원에서 양보한데다 이기용교육감도 사랑, 관심, 화합을 도교육청의 슬로건을 내건 만큼 화합속에 이 의장이 밝힌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으뜸 충북교육’, ‘희망찬 충북교육 실현’을 기대해 본다. / 신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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