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재발견7,8권/문화관광부/피아출판

21세기 국제화의 범람속에서 민족의 고유성이 곧 세계화에 대응이라는 거시적 의미가 통용되는 이 시대에 민족의 역사를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를 통틀어 걸출했던 문화인물들의 생애와 업적을 발굴 재조명하는 작업은 민족의 과제라 할만큼 중요하다.

문화관광부는 이의 추진운동으로 지난90년 7월부터 매달 「문화인물」등을 선정해 왔는데 97,98년 선정 문화인물들을 모아 「한국인의 재발견(피아출판)」시리즈 7,8권 여름호를 출간해 여름방학을 맞는 학생·학부모들에게 민족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피아출판에서 출간된 「한국인의 재발견」7권에는 조선초기 무신인 최윤덕, 조선후기 대지리학자인 이중환, 조산후기 대선사이자 다도(茶道)의 정립자인 초의, 조선중기 서예가인 한호, 조선후기 문신·시조 작가인 이세보, 조선후기 실학자인 박제가, 연출가 겸 극작가인 박진, 국어학자·교육자·언론인 장지영, 4세기 백제 근초고왕때 학자인 왕인, 언론인·정치인·교육가인 송진우등의 정신과 업적을 총망라, 다채롭던 그들의 사상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있다.

현재 한국 문화사의 한 장르로 자리한 초의선사의 다선일미(茶禪一味)사상에는 차와 불교라는 밀접함이 근간을 이룬다.

조선시대에는 불교 쇠퇴영향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다 초의선사, 정약용, 김정희등 다인들이 등장하면서 부흥하게 된다. 초의가 지은 총18송으로 되어있는 「동다승」에 보면 중국차에 대한 전설이나 차의 효험, 물 끓이는 법등등 다양한 차에 얽힌 기록들을 적고있다.

「한국인의 재발견」 8권에는 김홍도와 쌍벽을 이루는 조선후기 풍속화가인 신윤복, 고려시대 명신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주자학자인 안향, 일제하 민족저항 시인 이상화, 평생을 나비연구에 헌신 1백여편의 나비관계 연구논문과 귀중한 표본을 남긴 세계적인 곤충학자 석주명, 조선후기 실학의 중조인 이익, 조선말기 판소리 명창이며 동편제 소리의 시조인 송흥록, 독립운동가이며 교육가로 보이스카우트 전신인 조선소년군 창단했던 조철호를 비롯 영화배우 겸 배우인 윤봉춘, 명고수이며 민속무용가인 한성준, 국어학자이며 독립운동가인 정태진, 동학의 교조 최제우, 조선시대 명장인 이순신등 걸출했던 위인들의 삶과 생애가 펼쳐진다.

이 책은 일간 스치는 자료로서가 아니라 민족의 역사를 살았던 거대한 인물들을 통해 그들의 후손임을 자랑스러워하고 그들이 품고갔던 사상을 통해 민족성을 키우는 유비무환 정신으로 국제화에 적극적 대응을 배우는 최고 지성의 무기로 우리앞에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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