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의 중심부에서 약 20㎞지점에 위치한 70만평 규모의 시스타(Kista) 과학단지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 버금가는
유럽 최대의 첨단기술단지이다. 이 단지는 민간기업 통신회사인 에릭슨이 교두보를 확보하면서 노키아, IBM, MS, 인텔 등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및 협력지원센터, 중소부품업체, 연구소, IT대학이 유치, 클러스터를 형성하여 스웨덴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단지가 성공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은 정부ㆍ지자체ㆍ기업ㆍ 대학이 명확한 비전을 공유하면서 유기적인
산학협동시스템을 운영했다는 점이다.
국가혁신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핀란드는 일정한 지역적 공간 내에 존재하는 지식자원들을
효과적으로 결합하여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 전문지식기반(expertise based approach) 발전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정책수단의 하나가 사이언스 파크의 육성이다. 수도 헬싱키 주변에 입지한 오타니에미(Otaniemi) 과학단지,
헤르미아(Hermia)과학단지는 대학과 기업, 연구소, 자치단체 간 협력에 의해 국가경쟁력을 높인 혁신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노키아(Nokia)를 중심으로 무선기술의 다양한 응용은 인구 560만명의 핀란드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프랑스 중소도시
메츠(Metz)시 주변에 위치한 테크노 폴(Techno Pole)과학단지는 120만평 규모에 200개 기업, 4,000명 종사자,
4,500명 학생이 활동하는 대표적인 지역혁신 성공모델지역이다. 런던에서 브뤼셀을 거쳐 프랑크푸르트와 밀라노에 이르는 유럽의 거대
발전축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입지적 장점과 지방분권법을 활용하여 파리로부터 대학과 연구소와 기업을 유치하고 여기에 해외의 우수한
공과대학(미국의 조지아 텍) 분교를 유치하였다. 이 단지는 시가 토지를 구입하고 기업들이 선호하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호수, 충분한
녹지공간, 그리고 골프장을 건설하는 등 시장의 지도력과 공공의 역할이 성공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우리지역은 정보통신산업 중심의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생명과학 중심의 오송생명과학단지, 진천ㆍ음성지역의 IT기반의 혁신도시와
북부권과 남부권에서도 특색 있는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혁신과 균형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일련의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가 선택하여야 할 방향과 전략에 대한 점검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