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현재 희망농가 40戶에 불과

「농업 처방」이라는 좋은 취지의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농가 경영 컨설팅 사업이 출발부터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농민 이해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데다 담당 전문인력도 절대부족, 자칫 탁상이론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4일 보은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군도 농촌진흥청의 지시에 따라 금년부터 관내 희망 농가를 대상으로 「농가 경영 컨설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농가 경영 컨설팅 사업이란 센터내 전문인력이 진흥청이 작성한 「표준 진단표」를 가지고 작목기술과 농업경영 전반에 대해 지도내지 조언을 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따라서 농민들이 이를 활용할 경우 의사 처방전을 받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농업 분야에도 발생, 작목기술과 경영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농업 처방」이라는 좋은 취지의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보은군 관내 농민중 컨설팅을 받기를 희망한 농가는 7월초 현재 40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농민들이 컨설팅 사업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제도 존재를 잘 모르는 등 이해도가 떨어지고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하며 ▶그나마 단기간 교육으로 전문성이 깊지 않는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보은군의 경우 6명의 전문인력이 과수, 시설원예, 축산, 특작 등 농업 전반의 농가 컨설팅 업무를 담당, 관계자들 사이에서 조차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경영담당의 경우는 1명의 인력이 관내 농민들의 모두 상대해야 하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전문인력은 센터내 본업 외에 별도의 컨설팅 업무를 부여받고 있음에도 불구, 특별수당이 지급되지 않고 있어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