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미지 제고·신입생 확충

‘살 길은 오직 해외뿐이다’

해마다 신입생 난을 겪으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충북도내 전문대학들이 이의 해법을 해외에서 찾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이들 대학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의 교류협력에 역점을 둬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중앙 아시아와 러시아로까지 확대하면서 학교 이미지 제고를 통한 신입생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청대학은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 국립예술대학교와 교류에 나선다.

충청대학은 11일 러시아 국립 볼가그라드 예술대학교의 드미트리 아루츄노프 총장(53)과 미하일로프 쥬라(39) 관악 및 타악 학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교류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러시아 볼가그라드 예술대학교는 음악과 관련한 7개 학과가 설치된 5년제 음악전문 대학교로 90년의 역사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세레브랴코프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협정서에는 러시아 음악전공 교수의 초빙과 충청대학 교수의 파견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조건 등이 포함돼 있고, 재학생의 유학 뿐 아니라 방학기간을 통한 연수 프로그램의 운영에도 합의하게 된다.

또 충청대학 졸업생의 편입절차와 방법 뿐 아니라 국내에서의 학위과정 운영에 대해서도 협약하게 된다.

충청대학은 이에앞서 지난달 5일 중국 산동성 환타이 제2중학(고등학교)과 ‘3+2’ 교육과정 등 양교간 교육협력을 위한 협약서도 교환한 바 있다.

이 협약에 따라 환타이 제2중학에서 3년제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은 충청대학에서 전문대학 교육과정을 마칠 수 있게 된다.

환타이 제2중학은 충청대학과 연계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한국어 교육과정을 병행하기로 했으며, 교류촉진을 위한 상호간 교수파견도 실시하게 된다.

또 환타이 제2중학은 우수한 졸업생을 선발해 충청대에 추천하고, 충청대는 이들 유학생들이 졸업후 국내 4년제 대학에 편입학 할수 있도록 지도하게 된다.

주성대학도 지난 8월말 우즈베키스탄공화국의 타쉬켄트 자동차 도로대학과 학생교류 및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타쉬켄트 자동차 도로대학은 우즈베키스탄의 국립대학으로 자동차과와 도로과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 재학생은 대학원생을 합쳐 1만여명에 달한다.

이번 학술교류협정 체결로 양 대학은 문화와 교육, 스포츠 분야에서 공동 연구하며 학생교류를 실시하게 된다.

특히 다음달부터 자동차 도로대학의 도로과 학생 20명을 선발해 4개월간 타쉬켄트에서 어학연수 과정을 거친후 내년도 3월에 주성대학 토목과로 입학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문대학들의 해외진출에 대해 심각한 정원 확보와 학교 이미지 제고에는 큰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자칫 ‘외화내빈’으로 그칠 우려도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신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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