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전용공단 지정위한 미국 투자설명회 비관적

북한의 핵실험 악재로 오송생명과학단지내 외국인전용공단 예정지의 분양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지난 2003년 10월27일 기공식 이후 현재 60%의 기반공사가 진행되었고 1차로 생산용지 분양을 완료했다.

현재 보건복지부와 한국토지공사, 충북도 등은 이에따라 오송단지내 11만3천평을 외국인전용공단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세계적인 바이오 투자기업의 유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전용공단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3개 기업체와 MOU를 체결한뒤 산업자원부에 신청해야 하지만 현재 미국 게이더스버그에 소재한 티슈진 사(TissueGene Inc.) 1곳에 불과하다.

보건복지부는 이에따라 KOTRA, 충북도와 공동으로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미국 San Diego BT연구클러스터에 입지해 있는 10여개 기업체 방문,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9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기존 국내에 투자했던 외국인 기업체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는데다 투자를 희망했던 기업체들도 유보적인 입장으로 있어 이번 미국방문 투자설명회는 비관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소득에 대한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과 취득보유 재산에 대한 취득세, 등록세 등의 감면, 자본재 도입에 따른 관세, 특별소비세, 부가가치세 100% 감면, 국내인력 채용시 교육훈련비 지원의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으나 보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실례로 지난연말 오송생명과학단지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다국적 제약회사 CEO와 관계자들은 단지의 규모나 인센티브등의 제시 보다는 구체적인 인력수급 방안 및 생활환경, 주변의 문화ㆍ레저시설, 자녀들의 교육문제를 주문했으며 일부는 한반도 주변의 국제정세를 우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대해 일각에서는 오송단지 투자설명회때 북한의 핵실험과 한반도 주변의 국제정세는 큰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설득하고 오송단지가 행정도시 건설계획에 따라 국가기관의 이전계획과 세계적인 바이오 전진기지로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사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보건복지부는 10월부터 식약청, 질병관리본부, 국립독성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4개 보건의료 국책기관 오송 이전을 위한 신축공사를 추진한다고 9일 발표하는 등 정부 방침의 변함없는 추진계획을 천명했다”며 “국제사회가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오송단지 투자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도는 10일 남북교류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한뒤 제천시가 요청한 금강산 관광농원 사업비 1억원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으며 모범공직자와 배우자 44명의 금강산 견학도 장소를 변경하기로 했고 오는 27~29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충북 기업사랑 금강산 등반대회’에 도청공무원들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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