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총무복지委, 그리스 등 연수

최근 북핵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데 자중은 못할망정 거액의 예산을 들여 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위원장 유기준)가 선진지 해외연수를 명분으로 외유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아산시의회에 따르면 2천8백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16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그리스와 터키로 해외연수를 선진의회제도 운영과 상호공동관심사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해외연수를 떠난다는 것.

그러나 연수목적과는 별개로 연수일정 대부분이 지중해 연안의 유명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채워져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오는 18일, 19일 사이 공식방문 일정도 아테네 도심의 관광지와 터키의 이스탄불 시청과 시의회,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는 것으로 짜여져 관광성 해외연수라는 원성을 사고 있다.

더욱이 총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6명 중 5명이 연수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회사무국 직원이 4명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해외관광을 위한 ‘인원수 채우기’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게다가 충북 진천과 경북 칠곡, 경남 밀양, 부산 북구의회 등은 올 들어 의원들의 해외연수 예산을 주민숙원사업비로 쓰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져 아산시의회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시민 김 모(권곡동, 47)씨는 “그동안 아산시의회 의원들이 선진지 견학을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해외연수를 다녀왔으나 의원들의 달라진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이번 해외연수의 즉각적인 취소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의원들이 언제 해외에 나갔는지, 언제 돌아오는지, 선진지에서 무엇을 연수했는지, 혈세는 어디에 썼는지를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는 것은 물론 해외연수에 대한 보고나 평가 없이 어물쩍 넘어가는 구태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그리스와 터키의 사회복지시설 등의 면모를 제대로 갖춘 도시로 의원들이 견학을 통해 다양한 복지시설과 문화와 발전상을 보고 배워 아산시 발전에 접목시키기 위해 이번 연수를 마련했다”며 “일부에서 지적하는 외유는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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