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정림사지박물관 최근 개관

백제불교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부여 정림사지박물관이 지난달말 개관했다.

부여읍 동남리 정림사지 옆에 956평 규모로 조성된 정림사지박물관은 중앙 홀과 3개 전시실을 만(卍)자 모양으로 배치, 백제불교의 시작과 백제불교 미술의 발달 그리고 정림사에 대한 사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제 1전시실 ‘백제의 불교전개’은 백제시대 불교수용과 불교발전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침류왕(15대)과 마라난타의 만남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시작으로 불교수용 이후의 발전 및 전파에 관련된 주요 사건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백제 석공들이 석탑을 조성하는 과정과 금동불상을 조성하는 모습을 단계별로 보여주고 있다. 또 백제시대에 전해오는 불교설화를 영상으로 구성하고, 불상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코너도 마련했다.

제 2전시실 ‘정림사로 가는 길’에서는 12분의 1로 복원된 창건당시 정림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림사지 발굴현장과 출토유물도 전시되고 있다. 특히 국보 9호인 정림사지5층 석탑의 양식과 비례적 미학, 판축기법 및 내부구조를 시뮬레이션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는 능산리사지와 왕흥사지, 관북리 백제유적, 밤골사지, 농경지 등 백제 사비도성에서 출토된 미공개 유물이 처음으로 공개되고 있다.

이밖에도 박물관에서 볼 수 없는 불교문화와 정림사지에 대한 모든 정보는 중앙홀에 설치한 정보검색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제의 절터나 건축문화, 불상, 석탑에 대한 자료와 함께 공포조립, 백제귀면무늬 전돌 조각 맞춰보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부여군은 개관일인 29일부터 10월15일까지 정림사지 박물관을 무료 개방할 예정이며, 정림사지 입장료를 이달부터 폐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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