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개편… 1자녀관·노인 부정적 이미지 삭제

속보 = 현재 초등학교(3년) 도덕 교과서를 보면 삽화에 1자녀 가정이 많이 등장하면서 아이들에게 암묵적으로 1 자녀관을 주입시키고있다.

또 바른생활(2년)과 도덕(5년) 교과서에도 노인이 노인정 앞에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삽화가 소개 돼 노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고착시켜 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는 교과서의 각종 삽화와 예시 등에 1자녀가 아닌 다자녀 가구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 노인과 과련해서도 비 활동적이거나 부정적인 이미지가 모두 사라지고 적극적인 경제활동이 그려진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저출산 및 고령화 사회에 맞춰 2007학년도 새학기 교과서가 이에 맞게 전면 수정, 보완 돼 초ㆍ중ㆍ고 학생들에게 학습된다.

저출산ㆍ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학교교육 프로그램을 개발ㆍ연구하고 있는 한국교원대와 교육부에 따르면 이를위해 다음주중에 교과서 보완지도자료를 발행, 보급하는 한편 다음달 8일 교원대에서 최종적으로 ‘저출산ㆍ고령화 사회 대비 학교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청회’를 갖는다.

그리고 내년 3월 신학기때부터는 새로운 교과서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현재 저출산과 고령화로 국가적으로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데도 현행 교과서는 인구과잉의 문제점을 설명하면서 과거 가족계획의 성공만을 언급, 인구감소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례로 중 3 사회(C사 p138)과목에는 ‘우리나라의 가족계획은 개발도상국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되고 잇다’라고 실려 우리나라의 가족정책이 과거 산아제한에서 현재 출산장려로 변화된 점을 제외시키고 있다.

학습소재 및 삽화 등에 과거의 고정적인 남녀간 역할분담만 주입하거나 가정을 표현하는 삽화에 1자녀 가정만 소개하고 있다.

또 단일민족에 대한 지나친 강조로 혼혈인 및 이민자에 대한 배타적 감성을 주입할 위험에 빠져 있고, 노인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리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도 교과서에는 초등학교의 경우 가족가치관 형성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여기에는 ▶다자녀 가정의 행복과 생활 강조 ▶남녀간 성 역할 분담에 대한 고정관념 완화 ▶노인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 등을 담게 된다.

또 중ㆍ고등학교 교과서에는 저출산ㆍ고령화 사회에 대한 사회적 대응을 교육하기 위해 ▶인구 감소의 원인과 문제점, 그리고 이에대한 사회ㆍ정책적 대응 설명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생산 가능인구의 사회적 부담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재정위기 초래와 대응방향 ▶저출산ㆍ고령사회 극복을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과 정책 소개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이에 따른 출산ㆍ육아환경 개선 등 사회적 노력 등이 담게 된다.

한편 충북도교육청 서명범부교육감은 지난달 22일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저출산ㆍ고령사회에 대응하는 교육정책의 방향’ 토론회에 참석해 가족가치관 확립의 중요성과 교육과정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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