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이병욱 교수(음악과)가 국악계에서는 처음으로 DVD음반을 발매했다.

이 교수는 최근 자신이 이끌고 있는 실내악단 ‘이병욱과 어울림’의 DVD 음반을 출시하고 지난 20여년간 발표해온 대표곡에 영상을 곁들여 국악음반의 새로운 실험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음반에는 지난 3월 국립국악원 우면당 연주 공연실황도 수록돼 있어 현장감이 느낄 수 있으며 그동안 어울림 음악의 특성을 한층 현대화 시킨 초연작품과 대표 악곡이 구성돼 있어 동서 악기와의 자연스런 앙상블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록곡은 1990년 실내악 동인 어울림의 화합을 염원하며 작곡된 ‘어울림을 위한 2006’과 KBS창사특집 드라마 ‘땅울림’ 주제 음악을 비롯해 이 교수의 올해 첫 작품인 ‘대금, 가야금 거문고를 위한 꿈’이 담겨 있다.

세 악기의 앙상블을 통해 아름다운 꿈을 꾸고픈 바람을 담은 ‘대금, 가야금 거문고를 위한 꿈’은 대금과 가야금에 거문고가 더해지면서 전통적 선법 장단을 통해 전해지는 서정성과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우리민요를 주제로 굿거리, 엇모리, 동살풀이 장단의 변화와 변주의 기법을 활용해 클래식 기타의 특성과 해금 악기의 연주 기량을 한껏 발휘한 ‘우리민요 주제에 의한 환상곡’과 모짜르트의 주제를 우리음악 양식의 아라리로 풀어낸 ‘아라리 for 모짜르트’, 오 금강산, 검정고무신, 한강아라리, 한오백년 살리라, 신시나위 등이 수록됐다.

실내악단 이병욱과 어울림은 지난 1986년 작곡자와 연주자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로, 그동안 우리 음악의 대중화(어울림 1집), 현대화(어울림 2집), 세계화(어울림 3집) 음반에 이어 20여년간 모두 40여장의 음반을 출시했다.

이 교수는 “이번 음반은 이념과 국경을 초월해 오직 인류의 화합과 융화의 인간애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준비했다”며 “고유한 한국의 흥겨움과 멋스러움을 함게 즐기며 우리 우수성을 만방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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