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오후 7시 관음사

미국 과학도 출신으로 현각스님과 함께 숭산 큰스님 문하에서 출가 수행한 무심 스님(충남 계롱산 무상사 주지)이 깊어가는 가을 청주 관음사를 찾는다.

관음사 부설 청주불교문화대학은 오는 23일 오후 7시 관음사 천불전에서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무심스님 초청 특강을 개최한고 밝혔다.

이날 특강은 스님이 미국에서 동방의 작은 나라인 한국으로 수행을 오게 된 사연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의 선법문을 듣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숭산행원 스님으로부터 한국 전통선과 수행법을 배우고 현각스님과 함께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현대인들에게 올바른 수행법과 마음 찾기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온 무심 스님은 푸른 눈의 이국 스님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본명은 조슈아 레아(Joshua Henry Lea). 1979년 보스턴대 공과대학 재학 시절 숭산선사를 만났고 84년에 출가해 86년 대한불교 조계종의 비구계를 받았다. 22년 동안 참선 수행하며 스승인 숭산선사를 15년간 시봉한 그는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저자 현각스님의 사형(師兄)이기도 하다.

무심 스님은 1997년 숭산 큰스님의 인가로 국제선원에서 스님들에게 공안을 지도할 수 있는 지도법사 자격을 부여 받은 이후 99년엔 화계사 서울 국제선원의 수석 지도법사 계롱산 국제선원 무상사 이사회 상무이사를 맡고 있으며 2002년 개원한 부산 남산국제선원의 선원장과 서울 수유리 화계사 국제선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무심 스님이 2001년부터 주지로 있는 국제선원 무상사는 서울 수유리 화계사의 말사로, 동안거와 하안거 동안 국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까지 일주일 단위로 결재에 참여하고 있으며 결재 중에는 방문객의 출입이 제한된다.

특강을 마련한 관음사 주지 현진 스님은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문제를 생각하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푸르고 마음 청정한 수행납자, 무심 스님의 진면목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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