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앞 성채를 공격하는 카스티야 군대. 정면은 기병이 공격하고, 성채 주변은 갑옷을 착용한 병사가 긴창을 겨누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교도를 축출하고 지금 스페인 국민의 주류를 이루게 된다.

충북대 박물관대학 스페인 답사기

(11) 엘 에스꼬리알 수도원 화랑의 전투도

로마인의 스페인 정복은 수백년이 걸렸다.로마제국이 무너지자 이민족의 침략에 시달리는데 게르만족인 서고트족이 정복해서 기독교문화를 수용했다.뒤이어 아프리카에서 온 용맹한 무어인은 단숨에 이베리아 전역을 정복했다.

그러나 서고트 왕족인 돈 펠라지오가 718년 코바동가 전투에서 처음 승리하고 기독교인의 소국 아스투리아스를 세운다.이를 계기로 이슬람교도에게 국토를 되찾는 국토회복전쟁에 들어가는데 주역은 카스티야왕국.레온과 통합한 카스티야왕국은 아라곤왕국과 합쳐서 스페인 국민의 주류를 이룬다.

스페인은 수많은 전투를 거친 후 세워진 나라이다.영광과 굴절이 뒤따른 전투들은 끊임없이 계속되었다.무어인,프랑스인,영국인,미국인과 싸운 전투들이다.패배한 전투도 있지만 승리한 전투가 스페인국가를 세우는 힘이 되었다.

무어인과 싸운 전투는 스페인의 혼이라고 부르는 엘 에스꼬리알 수도원의 회랑에 대형 그림으로 걸려있다. 광대한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장면은 한 폭 한 폭 상세한 그림으로 표현되어 오늘날 스페인 사람들이 긍지의 원천으로 삼고 있다.신영우 / 충북대교수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