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검승·오성리 주민들 진정서 제출

괴산읍 검승리와 감물면 오성리 마을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 허가를 내주지 말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해 말썽이 되고 있다.

이들 마을 주민 106명은 진정서에서 “남한강 상류지역에 위치한 검승리와 오성리 마을은 물이 맑고 경치가 좋은 청정마을이었다”며 “그러나 마을과 300여m 떨어진 곳에 환경오염시설이 들어선 이후 매연 및 악취, 분진 등으로 일상 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까지 들어서면 건설폐기물을 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분진과 소음 등으로 주민생활 불편은 물론 건강까지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며 “신규 허가를 내주지 말 것”을 요구했다.

마을 주민들은 진정서에 이어 괴산군청앞 도로 등 괴산읍 시가지에 공장 허가를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게시하는 등 반대 운동을 본격화해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 임모씨(62)는 “환경 오염과 함께 건설폐기물 처리업체가 들어서는 곳은 차량 통행이 빈번한 19번 국도의 급커브 지역으로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등 공장 부지로 적합하지도 않다”며 “주민의 생존권을 지키는 차원에서 공장 허가를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6일 괴산읍과 감물면 경계인 감물면 오성리 산 66-1 일대 5천458㎡ 부지에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의 허가 가능 여부를 묻는 사전심사민원이 군청에 접수됐다.

군 관계자는 “관련 실과의 의견을 종합해 민원인에게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와 농지법이 규정하는 농촌 환경 및 인근 농지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등 조건부 가능 의견을 통보했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본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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